매수 심리 위축에 전국 아파트값 '제자리'
매수 심리 위축에 전국 아파트값 '제자리'
  • 임진영 기자
  • 승인 2017.01.1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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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부담 우려 증가로 매매가 증가 둔화
전세시장 신규 공급단지 증가로 상승세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한국감정원)

1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압력과 이자부담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매수심리 위축되며 지난주에 이어 보합세을 유지했다. 반면 전세가는 유지수요 상승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19일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지난 1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값이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보합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IMF와 한국은행이 국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기준금리가 1.25%로 7개월째 동결된 상태다. 반면 은행권 자금조달비용지수인 COFIX 상승에 따른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압력이 높아지면서 이자부담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매수심리 위축된 것이 보합세를 유지한 이유로 분석된다.

특히 서울은 6주 연속 보합세가 이어졌고 서초(-0.05%)·강남구(-0.04%)는 지난주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거래가 줄어든 양천구(-0.05%)는 지난주 보합세를 보였다가 이번 주에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소형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는 지난주 0.01% 하락했다가 이번 주에는 0.01% 반등했다.

경기도는 -0.02%로 5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방은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 주 0.01% 상승했다. 제주(0.28%)와 부산(0.08%), 대전(0.06%), 강원(0.03%) 등은 상승했고 세종(0.00%)과 경남(0.00%)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경북(-0.08%)과 대구(-0.05%), 충남(-0.03%) 등은 하락했다.

전국의 전셋값도 0.01% 상승하는데 그쳐 대체로 상승폭이 완화된 상태다. 방학철 전세 시장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설 명절을 앞두고 있어 전세 시장은 조용한 분위기다.

집단대출 여신심사가이드라인 적용과 금리 인상 등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전세유지수요는 늘고 있어 교통여건이 양호한 지역은 겨울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국지적으로 신규 공급이 집중되는 지역은 하락하며 전체적으로는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0.21%)와 대전(0.13%), 부산(0.06%), 전남(0.05%) 등은 상승했고 서울(0.00%)과 경기(0.00%)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충남(-0.08%)과 경북(-0.05%), 대구(-0.04%) 등은 전셋값이 떨어졌다.  

특히 서울 강북 전세시장은 직주근접 수요로 종로구와 서대문구는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신규 공급 영향으로 성동구는 4주 연속 하락하고 도봉구와 중랑구가 하락 전환되며 2012년 말 이후 49개월 만에 보합을 기록했다.

또 강남은 방학철 이사수요로 관악구는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동작구와 금천구는 상승에서 보합 전환됐고 양천구와 서초구, 강동구는 하락폭이 확대되며 지난주 보합에서 하락 전환됐다.

[신아일보] 임진영 기자  imyou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