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위축에도 '명절 뒤' 분양대목 잡는다
경기 위축에도 '명절 뒤' 분양대목 잡는다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01.1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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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지나고 '대단지 중심' 공급량 급증
연초 분위기 살피던 건설사 2월 적극 공략

▲ 내달 대림산업이 분양하는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2차 조감도.(자료=대림산업)
정부의 부동산 및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 압력 등으로 주택경기가 밝지 않은 가운데 건설사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명절 뒤 대목 잡기에 나설 전망이다. 연초부터 한 껏 움츠러드렀던 분양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내달 분양을 계획 중인 단지는 총 12개로 총 1만1996가구(임대제외)에 이를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동월 19개 단지 7770가구 대비 58.9%(4446가구) 증가한 수준으로 이달 분양물량(예정포함) 보다도 5000가구 가량 많다.

특히 분양단지 12곳 중 7곳은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들이 차지하고 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5곳 5222가구와 지방광역시 2곳 3480가구, 지방도시 5곳 3294가구로 구성된다.

수도권에선 SK건설·현대산업개발의 '백련산 SK뷰 아이파크'를 비롯해 대림산업 '아파트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2차', GS건설의 '오산시티자이 2차' 등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기타 지방에선 포스코건설이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도시에 2936가구 복합단지를 분양하고, GS건설은 충북 청주시 비하동에 1495가구 규모의 '서청주파크자이' 분양을 계획 중이다.

한편 지난해 연말 부동산 시장을 강타했던 11.3부동산대책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심리 위축 등으로 올해 주택경기 전망은 밝지 못한 사황이다.

그럼에도 다음달 분양물량이 이달은 물론 전년 동기 보다도 크게 늘어나는 것은 명절 뒤에 찾아오는 분양시장 특유의 대목을 잡기 위한 건설사들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A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올해는 어두운 전망과 불확실성을 안고 새해를 맞으면서 건설사들 역시 연초에는 시장 분위기를 살피는 자세를 취했다"며 "명절 뒤엔 항상 분양시장에도 훈풍이 부는 만큼 2월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설 이후 시점은 새해 분양이 본격화되는 실질적인 시점으로 올해 시장상황을 전망하는데 참고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연초 분양시장은 설 연휴 분포에 따라 분양일정이 조정되며 통상 설 이후에 분양이 본격화 된다"며 "특히 2월 쌀쌀한 날씨 가운데도 분양현장을 찾는 이들이 많으면 분양시장이 상황이 나쁘지만은 않은 것으로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