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배추 2천t 조기 출하…병아리 7만 마리 수입
봄배추 2천t 조기 출하…병아리 7만 마리 수입
  • 윤광원 기자
  • 승인 2017.01.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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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요금 동결·한우선물세트 40% 할인
▲ 1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 겸 경제현안점검회의에 참석한 장관들이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봄배추 2000톤을 4월 중순 이전에 조기 출하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산란계 병아리 7만 마리를 수입하며 도시가스요금을 동결하는 등, 최근 급등한 '밥상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정부는 1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 겸 경제현안점검회의에서 서민물가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정부는 물가차관회의를 열어 주간 단위로 품목별 대책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대책을 강구한다.

또 필요할 때마다 물가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서도 물가대책을 논의하는 등, 범정부적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서민생활 밀접 품목의 가격 동향에 대한 일일점검체계도 운영되고,  통계청과 품목별 주무부처들도 일일 단위 가격을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정보도 공유하며 대응하기로 했다.

부처별로 보면, 농식품부는 계란 사재기 제보 핫라인을 운영하고 필요하면 특별 단속을 통해 시장을 점검할 예정이며, 행정자치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각각 지방공공요금과 석유제품 가격에 대한 현장점검을 벌인다.

환경부는 빈병 보증금 인상에 따른 주류가격 동향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농산물은 대형마트 등 소비지 할인공급으로 소비자 부담을 낮추고 김치업체 등 대형 수요처 직공급도 병행할 방침이다.

우선 봄배추 2000t을 4월 중순 이전에 조기 출하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당근·무도 조기 출하·파종을 유도키로 했다.

계란은 미국산 신선란 수입 위생검사 기간을 18일에서 8일로 단축하고 수입선도 다변화해 수급불안 장기화 우려에 대비할 방침이며, 산란 종계 13만마리와 산란계 병아리 7만마리 조기 수입도 추진한다.   

한우 선물세트는 30∼40% 할인판매하고 판매처도 농협 계통에서 민간 유통업계로 다양화한다.

수산물은 정부비축물량 7200t을 설 전에 집중적으로 방출하고 소매점을 통해 10∼30% 할인 행사를 벌이고 가격이 오른 조기는 56t을 추가 방출하기로 했다.

또 이달 도시가스요금을 동결하고 전기요금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억제하며,  기타 공공요금은 공공기관의 효율화 등 자구 노력을 통해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하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공공기관이 부과하는 2100여개 수수료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폐지·인하 등이 필요한 수수료를 정비한다.

연초 상하수도·교통요금 인상을 자제하도록 지방자치단체에 협조를 구하고 행자부는 매달 시도 물가관계관 회의를 개최해 지방공공요금 조정 동향을 모니터링한다.

주거비 안정을 위해서는 올해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기존 11만가구에서 12만가구로 확대하고 '행복주택' 2만 가구에 대해 입주자를 모집하며,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도 지난해보다 1.5배 늘어난 4만2000가구를 공급한다.

[신아일보] 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