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자연 친화 물순환도시 만든다
강서구, 자연 친화 물순환도시 만든다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7.01.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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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공사장 유출 지하수 활용 생태복원 추진
▲ 강서구 물순환도시 조성 계획도.

한국은 UN이 정한 물 부족 국가다. 지금처럼 물을 물 쓰듯 하면 2050년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의 물 부족을 겪게 될 것이라고 학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가 버려지는 물을 되살려 자연친화적인 물순환도시를 만든다.

구는 김포 도시철도 공사 현장의 유출 지하수를 활용해 마른 하천 복원 및 자연친화 계곡 조성 등 물이 순환하는 생태 복원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먼저 올해 1단계 사업으로 8억원의 예산을 들여 개화천을 정비한다.

강수량이 많은 여름 철 이외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 마른 하천이 돼버린 개화천에 지하철 유출 지하수를 활용해 일정한 양의 물이 사계절 흐르도록 할 계획이다.

또 1300m의 하천을 따라 다양한 종류의 수목을 심고, 운동기구 등 공원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가꿀 예정이다.

개화천을 흐른 물은 중계 펌프장을 통해 해발 132m의 개화산 정상 근린공원까지 끌어올려져 여름철에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물썰매장을 조성하고, 다시 그 물로 실개천이 흐르는 계곡과 간이 폭포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계곡과 폭포를 거쳐 흘러나온 물은 산불방지용 용수와 가뭄에 대비한 수목 급수용으로 선순환 된다.

구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김포 도시철도에서 하루 최대 2만2000여 톤의 지하수가 나오고 있어 하천 복원과 자연친화 계곡 조성에 충분한 양의 물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김포시와 유출지하수 사용을 위한 협의를 마치고 2019년까지 조성공사를 마무리해 개화동 일대를 서울을 대표하는 물순환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