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뒤 영재들의 모습은?… 교육부, 장기 대규모 추적조사
25년뒤 영재들의 모습은?… 교육부, 장기 대규모 추적조사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7.01.1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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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재학교 입학생 800명, 2041년까지 조사
영재교육 효과성·사회적 성취 분석 위한 첫 연구

교육부가 올해 영재학교 입학생에 대해 25년간 추적조사를 실시한다. 영재교육의 효과성을 검증하는 대규모 장기 추적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한국교육개발원에 의뢰해 영재교육의 효과성과 영재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사회 공헌도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한국 영재교육 종단연구’가 진행된다.

영재교육 대상자 수는 영재교육이 본격 시행되기 직전인 2002년 약 1만명(전체 초중고생의 1%)에서 2015년 10만 9900여명(전체 초중고생의 1.81%)으로 10배 증가했다.

이에 교육부는 영재교육이 양적으로는 크게 확대됐지만 효과성을 검증하는 작업은 부족했다고 판단하고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영재 선발을 위한 과도한 사교육 문제나 영재학교, 과학고 학생들이 의대로 진학하는 현상 등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런 문제점 등을 포함한 체계적 효과성 검증을 위해 교육부는 지난해 연구 내용, 방법 등을 설계하는 기초연구를 했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 본격적인 연구에 나설 계획이다.

조사 대상은 올해 영재학교에 입학하게 될 신입생 약 800명으로 영재학교는 현재 서울과학고, 경기과학고, 대전과학고, 대구과학고, 광주과학고, 한국과학영재학교,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등 8곳이 지정돼 있다.

학부모 동의를 거쳐 이들 학생이 40대 안팎의 나이가 될 2041년까지 총 25년간 추적조사를 한다.

교육부는 △영재교육의 영재성 발현 및 계발의 패턴 △영재성 발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 △진학·취학 등 사회적 성취도 △직업·가정·삶의 만족도 등을 심층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