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내일 회추위서 단독 회장후보 선정
신한금융, 내일 회추위서 단독 회장후보 선정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1.1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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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위성호·최방길 최종면접…20일 이사회 심의·의결
 

신한금융지주가 19일 회추위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를 최종 선정한다.

18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오는 19일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에 대한 최종면접을 진행한다.

회추위는 이날 면접 후 각 후보의 성과와 역량, 자격요건 적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한 뒤 1명의 후보를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다.

이렇게 추천된 차기 회장 후보는 2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적정성을 심의·의결한 뒤 오는 3월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결정된다.

세 후보 중 조용병 행장은 신한금융의 맏이인 신한은행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신한금융 차기 회장에 가장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행장은 1957년 대전 출생으로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나왔다.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뉴욕지점장과 리테일부문장 부행장,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를 거쳤다.

은행의 기초인 영업부터 인사와 기획, 글로벌 등 은행 업무 전반을 거쳤으며, 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를 맡아 큰돈을 굴려본 경험도 있다.

2015년부터 신한은행을 맡아 저금리 지속 등 악화된 영업환경과 다른 은행들의 치열한 도전에도 리딩뱅크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신한금융이 과거 신한 사태를 격었던 아픔이 있는 만큼 조 행장이 특정 계파가 없는 중립 인사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위 사장은 1958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조 행장보다는 입행이 1년 늦다.

신한금융 경영관리담당 상무와 부사장, 신한은행 자산관리부문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2013년부터 신한카드를 이끌어 오며 지난해 8월 3연임에 성공했다.

위 사장은 신한카드를 맡아 카드업계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카드사 수수료 인하로 다른 카드사들의 실적이 나빠질 때 실적을 개선하는 경영 능력을 보여줬다.

또 신한카드에서 판(FAN) 브랜드를 만들어 신한금융 전체 멤버십 플랫폼 브랜드로 키울 만큼 성공을 거뒀다.

은행과 지주, 카드를 두루 거치며 신한금융 전반을 경험해봤다는 점에서 차기 회장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 후보 중 유일한 전직 인사인 최 전 사장은 1951년 강원도 강릉 출생으로 강릉고와 경희대 법대를 나와 1982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신한은행 종합기획부장과 신한금융지주회사 설립준비실장, 조흥은행 부행장을 거쳤으며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을 역임했다.

금융업계에서는 현역 프리미엄이 없어 최 전 사장이 두 후보보다 차기 회장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보지만, 신한금융 내부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다크호스로 평가한다.

최 전 사장은 신한은행 창립 멤버로 신한금융지주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설립준비실장을 맡아 실무를 이끌었고, 신한은행이 조흥은행과 합병하는 과정에서는 조흥은행 부행장으로 자리를 옮겨 합병을 진두지휘했다.

또 1951년생으로 1948년생인 한동우 현 회장과 나이 차이가 크지 않아 신한금융의 세대교체 과정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