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 다른 피 수혈' 70대女 4개월만에 숨져
'혈액형 다른 피 수혈' 70대女 4개월만에 숨져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7.01.1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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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안의 "수혈 부작용에 따른 다발성 장기 부전증"

수술 도중 다른 혈액형을 수혈 받았던 70대 여성이 4개월여 만에 끝내 숨졌다.

18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수술 도중 다른 혈액을 수혈 받았던 진모(78·여)씨가 전날 오후 12시 48분께 동아대병원에서 사망했다.

진씨는 지난해 9월 23일 부산의 한 대형 병원에서 무릎인공관절수술을 받던 중 수술 부위에 출혈이 발생해 수혈을 받았지만 의료진의 실수로 A씨의 혈액형과 다른 혈액을 수혈 받았다.

당시 의료진은 수술 과정에서 혈액형이 B형인 진씨에게 다른 수술환자를 위해 준비한 A형 혈액 200㏄를 투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진씨는 잘못된 수혈로 인한 혈액 거부 반응·장기 기능 저하 등 부작용으로 상태가 악화되자 동아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차례 혈액 투석을 받던 중 4개월여 만인 이날 숨졌다.

검안의는 “A씨가 다른 혈액형 혈액이 수혈돼 급성 용혈성 수혈 부작용에 따른 다발성 장기 부전증으로 숨졌다”는 사망소견을 냈다.

한편 의료사고 이후 A씨의 가족은 지난해 10월 해당 병원 의료진을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신아일보] 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