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車 사진으로 보험금… 사기 정비업체 무더기 적발
다른車 사진으로 보험금… 사기 정비업체 무더기 적발
  • 윤광원 기자
  • 승인 2017.01.1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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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보험사기로 9억4천만원 챙긴 업체 39곳 적발

▲ 금융감독원은 보험사기 혐의로 차량 정비업체 39곳을 무더기로 경찰에 넘겼다.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다른 차량의 수리 사진이나 검사 기록지를 청구 서류에 끼워 넣어 보험금을 받아 챙긴 자동차 정비업체가 대거 금융당국에 발각됐다.

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은 차량수리 보험사기 혐의로 39개 정비업체를 경찰에 통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이 보험사기로 받아 챙긴 보험금은 모두 94000만원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33개 업체는 최근 1년 사이 실제로 부품을 교환하지 않았거나 도장이나 판금 작업을 하지 않았지만 기존에 작업했던 다른 차량의 사진을 첨부해 수리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85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한 업체는 116장의 다른 차량 수리사진을 끼워 넣는 수법으로 19000만원을 편취했다.
 
보험금을 청구할 때 평균 30장 내외의 수리 관련 사진을 제출하는데 이중 다른 사진을 한두 장 끼워 넣으면 보험사가 이를 쉽게 발견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적발된 33개 업체 중 16개 업체는 연간 보험금 수령 규모가 5억원 미만의 영세한 업체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차량의 검사 기록지를 위·변조한 정비업체 6곳도 적발됐다.
 
이들은 다른 차량의 휠 얼라이먼트 검사 기록지에 차량정보를 변경하거나 일부 검사 값을 바꾸는 방식으로 9000만원을 받아냈다.
 
금감원은 보험사기 의심 업체는 금감원 보험범죄신고센터(http://insucop.fss.or.kr)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