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 "정치교체 말씀 가슴에"
반기문,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 "정치교체 말씀 가슴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1.1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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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봉하마을 방문… 방명록에 "무한한 경의 표한다"

▲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17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7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면서 "노무현 대통령께서 '정치교체'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던 것이 우리 가슴 깊이 남아있다"며 자신이 내세운 정치교체를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건하고 애통한 마음으로 노 전 대통령 영전에 귀국인사를 올렸다"며 "저의 유엔 사무총장 당선을 위해 생전에 많은 노력을 해주신 데 대해 마음 깊이 감사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은 "노 전 대통령의 말씀과 리더십은 아직도 국민 가슴 깊이 남아있다"며 "취임식 때 변혁과 통합, 개혁과 통합을 외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회고했다.

반 전 총장은 또 "국민은 노무현 대통령 말씀과 마찬가지로 공정한 사회, 반칙없는 사회, 사람이 사는 세상, 이런 것을 갈구한다"며 "그런 면에서 정치하는 분들이 모두 국민 소리에 진솔하게 경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이 주인이 되는 정치를 해야한다"며 "어떤 정권을 잡기 위해 사생결단, 죽기살기식으로 정권만을 잡겠다, 이는 지양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 전 총장의 봉하마을 방문은 2011년 12월 이후 5년 만이다. 그는 이날 묘역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는 "따뜻한 가슴과 열정으로 '사람사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헌신하신 노무현 대통령께 무한한 경의를 표합니다.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미력이나마 진력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