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가 지니’로 AI 도전장… 이번엔 시·청각이다
KT, ‘기가 지니’로 AI 도전장… 이번엔 시·청각이다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1.1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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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 기반 서비스서 TV와 접목 시도… “데이터 쌓일수록 AI 똑똑해질 것”

▲ KT 매스총괄 임헌문 사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 셋톱박스 '기가 지니'를 소개하고 있다.(사진=KT 제공)
KT가 인공지능(AI) 비서 시장에 뛰어들었다.

기존 SK텔레콤 ‘누구’, 아마존 ‘알렉사’ 등 청각 기반 스피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AI를 셋톱박스에 적용, TV와의 연동으로 시각적인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KT는 17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 셋톱박스 ‘기가 지니’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매스 총괄 임헌문 사장, 융합기술원 이동면 부사장 등이 참여했다.

임 사장은 “음성인식 기반 AI 스피커들은 단독으로 작동되며 TV와 단순 연동되는 수준이지만 ‘기가 지니’는 TV가 하나의 AI 플랫폼으로 다른 서비스와 유기적으로 확장된다”며 “이 같은 방식으로 AI가 시청각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AI 기기는 ‘기가 지니’가 세계 최초”라고 강조했다.

셋톱박스 기반의 기가 지니는 TV와의 연결돼 미디어 서비스, AI 홈 비서 서비스, 홈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특히 제품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영상통화를 시행할 수 있으며 하만카돈과의 협업으로 수준 높은 음질을 제공한다.

이날 KT는 실제 연극배우들의 상황극 연출을 통해 인식률 높은 음성인식 기능과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셋톱박스에 대해 강조했다.

서비스연구소 백규태 소장은 “KT는 25년 전부터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해왔다”며 “딥 러닝 기술을 통해 자연어 처리는 89~90%, IPTV 서비스 제공 인식률은 95~96%까지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또 “인간이 정보를 습득하는 70% 과정은 시각으로, KT는 음성과 영상 인터페이스를 모두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KT는 행사를 통해 기가 지니의 확장성 극대화 계획과 AI 생태계 조성에 대해서도 계획을 밝혔다.

AIㆍ5GㆍIoT 얼라이언스 등 다양한 생태계를 통해 미래 첨단 기술의 주도권을 쥐고 에너지, 금융, 자동차 등 산업 전반적인 분야까지 확장하겠다는 것.

이에 대해 임 사장은 “데이터가 쌓일수록 기가지니는 앞으로 더 똑똑해질 것”이라며 “사내 세 연구소와 사업부와 함께 인공지능 연구 체계를 조직적으로 개발하는 동시에 타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 사장은 “TV는 스마트폰보다 확장성과 이동성이 떨어지지만 여전히 거실에서는 TV가 삶의 중심”이라며 “KT의 셋톱박스 신규가입자는 연간 120만명에 달하고 최근 회원 250만명을 돌파한 것처럼 탄탄한 TV 가입자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상당한 성과를 거둔 기업 LTE와 함께 상반기 출시되는 협대역 IoT의 모바일 적용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