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의 덫' …65세 이상 고령층 빈곤율 사상 최고
'빈곤의 덫' …65세 이상 고령층 빈곤율 사상 최고
  • 윤광원 기자
  • 승인 2017.01.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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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빈곤율 61.7%…전년 대비 1.5%p 상승
▲ (신아일보 자료사진)

65세 이상 고령층의 빈곤율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17일 통계청,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의 '가계금융 복지조사'에 따르면, 가장 최근 결과인 지난 2015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61.7%로 전년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1년 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고령층 시장소득 빈곤율은 201160.7%에서 201359.8%까지 낮아졌다가 201460.2%로 상승한 뒤 2년 연속 오르막길이다.
 
빈곤율은 중위소득의 50% 미만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65세 이상의 빈곤율이 높다 보니 이들을 포함한 60세 이상 빈곤율 역시 52.8%2012(52.8%) 이후 3년 만에 최고치였다.
 
다른 연령대와 견줘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2015년 기준 50대 빈곤율은 14.0%, 4011.3%, 20대는 10.9%였고 30대는 9.1%에 그쳤다.
 
전년 대비 상승률로도 65세 이상에서 오름폭이 가장 컸다.
 
40(0.5%포인트), 30(0.2%포인트)의 빈곤율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고 50(-0.9%포인트)20(-0.6%포인트)는 오히려 낮아졌다.
 
고령층 빈곤율이 높은 것은 노인들이 벌어들이는 돈으로 빈곤을 벗어날 수 없는 경우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건강이 받쳐주지 않아 일하지 못하거나 일을 해도 푼돈을 버는, 질 낮은 일자리 위주로 종사하고 있어 푼돈만 손에 쥐다보니 노인들은 정부의 보조를 받아야 빈곤을 벗어날 수 있는 실정이다.
 
연금 등 정부의 공적 이전소득을 합친 65세 이상 인구의 처분가능소득 기준 빈곤율은 2015년 기준 46.9%.
 
고령층의 처분가능소득 기준 빈곤율은 201149.3%에서 2014년 기초연금 도입 등으로 꾸준히 하락중이지만, 그만큼 정부 재정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임완섭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고령층의 시장소득 빈곤율이 상승하면 정부의 재정 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저성장 하에서 빈곤 정책의 방향성을 재설정하고 구체적인 대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신아일보] 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