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우울증' 생활 습관 영향 크다
'청소년 우울증' 생활 습관 영향 크다
  • 전연희 기자
  • 승인 2017.01.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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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자주 보고 정크푸드 줄여야"
 

청소년기 우울증이 생활 습관의 영향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운영하는 성남시 소아청소년건강정신증진센터는 성남시 관내 중학교 617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2013년 4월부터 11월까지 ‘우울증 조절 캠페인’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센터측은 우울증을 억제하기 위해 매일 점심시간에 운동장에 나가 ‘햇빛 보기’ 활동을 실천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갖추게 하기 위해 ‘정크푸드 없는 날’을 지정했다.

이외에도 학생 스스로 식습관과 수면 습관을 관리할 수 있도록 ‘헬스플래너’를 나눠줬다.

또 성실히 플래너를 작성한 학생에게 매월 선물을 주고 매 학기 정신보건전문요원을 학교에 파견해 캠페인을 독려하기도 했다.

그 결과 캠페인 후 조사 대상학생들의 수면 문제가 약 18% 감소했으며, 우울 정도도 캠페인 전과 비교해 약 35%가 줄었다.

유희정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번 캠페인으로 건강한 식습관·수면 습관·신체활동 증가 등이 청소년의 정신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며 “청소년들이 건강 행동을 할 수 있는 여러 장치들이 전국적으로도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정신건강의학(Neuropsychiatry) 최근호에 실렸다.

[신아일보] 성남/전연희 기자 yhji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