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회계사기 의혹’ 대우조선 정성립 사장 피의자 소환
檢, ‘회계사기 의혹’ 대우조선 정성립 사장 피의자 소환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1.1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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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태·고재호 이어 현직 대표까지 사법 처리 선상… 영업손실 축소 지시 혐의

▲ (자료사진=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정성립(67)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7일 오전 10시 정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 사장이 현 대우조선 경영진이 지난해 1∼3월 대우조선 재무 부서에 전년도 영업 손실 규모를 1200억원가량 축소하도록 회계사기를 지시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자본잠식률 50%를 초과하면 주식시장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점을 우려해 경영진이 회계조작을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작년 8월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열중(59)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앞서 정 사장은 2015년 5월 취임한 이후 남상태(67·구속기소), 고재호(62·구속기소) 사장 시절 저질러진 회계조작과 각종 경영 비리를 청산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정 사장은 감사위원회를 구성해 남상태, 고재호 전 사장 등 전 경영진의 부실경영 책임을 묻겠다며 검찰에 진정서를 냈다.

그러나 검찰 조사 결과 현 경영진마저 회계조작을 이어간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사장을 조사한 후 불구속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