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칸쿤 클럽서 총기난사… 5명 사망·15명 부상
멕시코 칸쿤 클럽서 총기난사… 5명 사망·15명 부상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1.17 08: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망자 국적 캐나다 2명, 이탈리아·콜롬비아 각 1명
주멕시코 대사관 “한인 피해 없어… 예의주시 중”
▲ 카리브 해에 있는 멕시코의 대표 휴양지 칸쿤 인근의 플라야 델 카르멘에 있는 한 리조트 나이트클럽 밖에서 16일(현지시간) 오전 2시 30분께 한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5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사진은 총격 직후 사람들이 놀라 몸을 숨기는 모습.(사진=EPA/연합뉴스)

멕시코의 휴양지 칸쿤 인근의 플라야 델 카르멘에 있는 나이트 클럽에서 16일(현지시간)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5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칸쿤으로부터 남쪽으로 68㎞ 떨어진 플라야 델 카르멘은 미국과 유럽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해변 휴양지로, 멕시코의 다른 지역과 달리 마약범죄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곳이다.

사망자 가운데 남성 4명은 총격으로, 여성 1명은 총격을 피해 달아나다가 넘어져 깔려 숨졌다.

사망자들의 국적은 캐나다 2명, 이탈리아 1명, 콜롬비아 1명 등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중 1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미겔 앙헬 페체 센 킨타나 로 주 검찰총장은 총격 현장 근처에 있던 연루자 4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중 총격범이 포함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로돌포 델 앙헬 주 경찰국장은 현지 밀레이오 TV에 “나이트클럽 안에서 사람들 간에 이견이 있었고 보안요원들이 다툼을 말리는 과정에 총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주 사법당국은 마약범죄 조직 간의 세력 다툼이 총격을 유발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일어난 블루 패럿 나이트클럽 밖에서는 당시 전자음악 축제인 BPM 뮤직 페스티벌 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블루 패럿 클럽은 플라야 델 카르멘에서 10일간 열리는 축제 장소 중 한 곳이었다.

BPM 뮤직 페스티벌 측은 사건 직후 페이스북에 “나이트클럽 앞 12번가 길에서 시작된 공격은 단독 총격범의 범행으로, 사망자 중 3명은 행사 참가자들을 보호하려던 BPM 보안 요원”이라고 발표했다.

플라야 델 카르멘이 위치한 솔리다리다드의 크리스티나 토레스 시장은 현지 라디오인 투르게사에 1명의 괴한이 총격을 난사해 남성 4명, 여성 1명 등 5명이 죽고, 총격에 놀라서 달아나던 15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다쳤다고 확인했다.

한편 주멕시코 대한민국 대사관은 이날 총격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사상자 가운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주멕시코 대사관 관계자는 “현지 당국과 접촉한 결과, 현재까지 한국인이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