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각종 미디어를 통해 주목 받고 있는 인물들의 애용품이 주목받고 있다. 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용했던 립밤의 인기는 지속,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구두와 그의 딸 정유라의 패딩은 반짝 인기에 그쳤다.
16일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제공하는 '검색어 트렌드 조회'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립밤 브랜드 '소프트립스'를 검색한 네티즌은 그가 국회 청문회에서 바르는 모습을 보인 작년 12월 6일 이전까지는 사실상 없었다. 인스타그램에는 이재용 립밤을 해시태그로 단 게시물이 420여개다.
이 립밤은 국내에 정식 출시되지 않은 제품이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1개당 1.99달러(약 2339원)에 판매되며 국내 온라인쇼핑몰에서는 '해외 직구' 상품으로 2개입 1세트가 약 5000원에 팔린다.
일반인에게는 '무명'의 립밤에 가깝던 소프트립스 립밤은 '이재용 립밤', '부회장님 립밤', '재벌 립밤 ' 등 이번에 확실한 별칭을 얻었다.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 조회를 보면 2007년 이후 프라다가 가장 많이 검색된 날은 최씨가 검찰에 소환된 작년 10월 31일이었고 노비스는 정씨가 덴마크 경찰에 붙잡힌 이달 2일이었다.
인스타그램에서 정유라 패딩을 해시태그로 단 게시글도 50개도 안 됐다.
블레임 룩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인물의 패션 등이 관심을 받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로 '최순실 구두'처럼 본질이 아닌 부분이 더 눈길을 받는 현상을 꼬집는 데 많이 사용됐다.
[신아일보] 문정원 기자 garden_b@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