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發 유커 감소 우려, 韓 관광업계 춘제 준비 '총력'
사드發 유커 감소 우려, 韓 관광업계 춘제 준비 '총력'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7.01.1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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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개별 관광객 비중 확대…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
▲ (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최근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중국 최대 명절인 이번 춘제(春節·중국의 설) 앞두고 관련업계가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특히 중국인 개별 관광객 비중 확대로 이번 춘제 기간 중국인 관광객 수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현재 방한 유커 중 단체 관광객 비율은 35% 정도에 불과하며 개별관광객은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방한 단체 중국인 관광객 수를 전년보다 20% 줄이라는 지침을 통보하고 최근 1~2월 중국발-한국행 전세기 운항 신청을 불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업계는 더욱더 개별관광객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세금환급 절차를 간소화한 '외국인 즉시환급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명절에 백화점을 방문하는 유커 고객들을 위해 '한복 체험 이벤트', '인력거 체험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코레일과 연계해 인천공항에 있는 롯데백화점 팸플릿을 가지고 본점을 방문하면 서울 시내 교통카드(1만 원)를 증정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은련카드로 50만 원 이상 구매하면 상품권 2만5천 원을 증정하고 비자카드로 결제하면 파우치를 증정한다.

본점 4층에는 '외국인 통합 서비스센터'를 열어 백화점을 찾는 유커 등 외국인들이 필요한 통역·세금환급·국제특송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했다.

면세점 업계도  중국인 관광객 전용 혜택을 내놓고 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개별 여행객을 대상으로 중국인이 선호하는 숫자 8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친다. 8달러 이상 구매 고객 888명에게 중국식 세뱃돈 봉투를 매일 증정하고 1등 8명에게 88만원 상당의 선불카드가 제공되는 복권형식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춘제를 맞아 명동점에서 1달러 이상 구매한 외국인 개별관광객에게 남산 N타워 입장권과 경복궁 한복 체험권이 포함된 '서울 여행 패키지'를 증정한다.

호텔업계도 싼커 잡기에 나섰다.

더 플라자 호텔은 개별관광객을 대상으로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빨간색 복주머니에 여러 상품을 담아 제공하는 '럭키백 패키지'를 선보였다.

객실 1박, 한국의 인기 주전부리와 뷰티 제품, 목베개, 남산타워 입장권 2매, 갤러리아 면세점 바우처, 서울 관광지도로 구성됐다.
 

[신아일보] 문정원 기자 garden_b@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