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보유 증시 시총 작년말 480조 넘어
외국인 보유 증시 시총 작년말 480조 넘어
  • 윤광원 기자
  • 승인 2017.01.1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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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해 순매수 12조… 2012년 이후 최대

▲ (사진=신아일보DB)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국내 주식 시가총액이 작년말 사상 처음으로 480조원을 넘어섰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작년에 국내 증시에서 12조1000억원어치의 상장주식을 순매수, 지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말 기준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은 481조6000억원으로 최초로 480조원을 넘어섰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작년 초 글로벌 증시불안 탓에 1분기 1조1000억원에 그쳤으나 2분기와 3분기에는 각각 2조4000억원, 7조6000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작년 11월에 6개월 만에 팔자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곧바로 12월에 1조7360억원어치 순매수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미국 자금이 각각 8조4000억원, 7조7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아시아와 중동 자금은 각각 1조8000억원, 2조8000억원 어치가 빠져나갔다.

그러나 채권시장에선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단기채 중심의 순매도세가 이어진 데다 만기상환이 몰리면서 12조3000억원이 순유출됐다.

외국인의 국내 상장채권 보유 규모는 작년 말 89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조1000억원(11.9%) 감소했고, 전체 상장채권 중 외국인 보유 비중은 5.6%로 전년의 6.5%보다 낮아졌다.

다만 유출세는 단기물에 집중됐으며 장기 잔존물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에 북핵(1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결정(6월),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7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12월) 등 악재성 변수가 끊이지 않았지만, 국내 자본시장에서의 외국인 유출입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