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새 대표에 '정치 9단' 박지원 선출 (종합)
국민의당 새 대표에 '정치 9단' 박지원 선출 (종합)
  • 이선진 기자
  • 승인 2017.01.1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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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 문병호·김영환·황주홍·손금주
여성위원장 신용현·청년위원장 김지환

▲ 15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신임 대표로 당선된 박지원 대표가 두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새 대표에 호남 4선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선출됐다.

박 신임 대표는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전당원투표(80%)와 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 1위에 올라 대표에 당선됐다.

박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국민의당이 빅텐트이고 플랫폼"이라며 "제3지대는 녹색지대 국민의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을 대선체제로 신속하게 전환해 대선승리에 당의 모든 초점을 맞춰 당내외 인사가 총망라된 수권비전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동치는 다당 체제 정치판에서 당을 키우고 우리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라는 준엄한 그 명령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개헌을 미루는 것은 수구패권주의"라고 지적하면서 "개헌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대는 출마자가 모두 지도부에 진입하는 사실상의 순위결정전이었다.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통합선거로 뽑은 이번 경선에서 최다 득표자인 박 의원이 당대표로 당선됐다. 2위부터 5위까지는 최고위원이 됐다.

▲ 15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신임 대표로 선출된 박지원 대표(가운데)가 황주홍(왼쪽부터), 문병호, 김영환, 손금주 후보와 함께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대 과정에서 대세론을 형성한 박 신임 대표는 자동응답시스템(ARS) 개표에서 63.1%의 득표율, 대표 당원 현장투표에서 58.9%의 득표율, 여론조사에서 57.2%의 득표율을 올렸다. 합산한 최종 득표율에서 61.58%를 얻었다.

이어 문병호 전 의원 50.9%로 2위에 올랐고 김영환 전 의원이 39.4%로 3위를 차지했다. 호남 재선인 황주홍 의원이 26.9%, 호남 초선인 손금주 의원이 21.1%로 각각 4, 5위를 기록했다.

여성위원장에는 신용현 의원이 당선됐고 청년위원장에는 김지환 경기도의회 의원이 선출됐다.

박 신임 대표는 지난해 리베이트 의혹으로 공동사퇴한 안철수·천정배 전 공동대표를 대신해 당 위기수습 차원에서 6월28일부터 12월5일까지 비대위원장을 맡았다.

박 신임 대표의 임기는 2년이다. 조기 대선 결과에 따라 임기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 진도 출신인 박 신임대표는 약 25년의 정치관록을 갖는 4선 의원으로 '정치9단'으로 불린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비서실장을 역임했고, 호남의 좌장으로도 일컬어진다. 원내대표 3번, 비상대책위원장 3번이란 진기록을 갖고있기도 하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