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설 연휴 전 기자간담회?… 헌재 직접 출석 가능성도
朴대통령, 설 연휴 전 기자간담회?… 헌재 직접 출석 가능성도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7.01.1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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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신년인사회 '장외변론' 비판 무시 못해

▲ 박근혜 대통령이 새해 첫날인 1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출입기자단과 신년인사회를 겸한 티타임을 갖고 참석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직무정지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심판과 특검 수사에 대한 추가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청와대는 다소 부정적으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지난 1일 신년인사회 형식의 기자간담회가 '장외 변론'이라는 비판을 들었던 터라 직무정지 상태인 박 대통령이 언론을 모아놓고 소명의 기회를 갖는 것 자체가 적법성 논란이 일 수 있기 때문이다.

15일 청와대 한 관계자에 따르면 설 연휴 전 기자간담회와 관련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청와대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의 설 연휴 전 기자간담회 가능성을 높게 봤다.

특검이나 검찰의 주장만 국민에게 전달되고 그에 대한 박 대통령측 입장이 제대로 소개가 안된다는 판단에 따라 어떤 식으로든 박 대통령이 직접 대응을 해야 한다는 맥락에서다.

그러나 여론이 여전히 싸늘한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는 게 헌재의 탄핵심판과 특검 수사 대응에 도움이 될지 확신할 수 없다는 신중론이 확산되고 있다.

또 여론전보다 법률적 대응이 우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헌재 탄핵심판과 특검 수사에 대한 법률적 대응을 고려했을 때 박 대통령이 추가로 입장을 표명해도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있는 사안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신년인사회처럼 박 대통령이 장외 여론전만 한다는 부정적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당시에도 상황을 반전시킬 만한 카드는 내놓지 못한 채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부인만 했다가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이 기자간담회에 나서기 보다는 헌재 출석을 통해 직접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관측된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