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 폭발 4개월 만에 '팰컨9' 로켓 발사 성공
스페이스X , 폭발 4개월 만에 '팰컨9' 로켓 발사 성공
  • 박선하 인턴기자
  • 승인 2017.01.1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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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위성 '넥스트' 10대 실려… '글로벌 네트워크 향상'

▲ 미국 민간 우주 개발업체 스페이스X는 14일(현지시간) 오전 캘리포니아 주 샌타바버라 카운티의 밴던버그 공군기지에서 '팰컨 9'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미국의 우주 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4개월 전 폭발 사고의 충격을 딛고 ‘팰컨9’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미국 언론들은 미국 민간 우주개발회사 스페이스X가 14일(현지시간) 오전 9시54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타바버라 카운티의 밴던버그 공군기지에서 ‘팰컨9’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스페이스X 헬륨 탱크 기능 결함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4개월 만이다.

이날 발사 9분 만에 팰컨9의 재사용 로켓인 1단계 추진체가 태평양에 있는 바지선에 성공적으로 안착하자 통제실은 환호로 뒤덮였다.

스페이스X를 창립자인 일론 머스크는 발사 1시간20여분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성공적인 것 같다. 10개의 이리듐 위성을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고 이어 “모든 위성이 배치됐다”며 발사 성공을 알렸다.

▲ (사진=머스크의 트위터 캡처)
스페이스X는 로켓을 안전하게 회수하는 데도 성공했다.

팰컨9에는 자체 글로벌 통신 네트워크 향상을 위해 위성통신기업 이리듐의 통신위성 ‘넥스트(NEXT)’ 10대가 실렸다.

이리듐은 앞으로 14개월 동안 6번 더 팰컨9 로켓에 위성 60개 이상을 실어 지구저궤도로 보낼 예정이다. 이는 100억 달러(11조7550억원) 이상의 규모이다.

이번 팰컨9 발사 성공으로 작년 9월1일 플로리다 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엔진 가동 시험 도중 폭발하면서 위축됐던 우주 사업이 다시 힘을 받을 전망이다.

실제 스페이스X는 올해에 지난해(8차례)보다 3배 이상 많은 27차례 로켓을 발사할 예정이다.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미국 항공우주국이 스페이스X 우주선의 첫 무인 비행을 올해 11월, 첫 유인 우주선 시험 비행을 내년 5월께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보도했다.

한편 스페이스X는 폭발 후 미국 항공우주국(NASA), 미국 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 미국 공군, FAA는 물론 우주 산업 전문가 등 조사단을 꾸려 4개월에 걸쳐 폭발원인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달 2일 로켓 내 액체 헬륨을 저장하는 탱크 3개 중 1개에서 알루미늄 내벽에서 기둥이 휘는 ‘좌굴’ 현상이 발생한 바람에 휜 공간에 갇힌 액체 혹은 고체 산소가 마찰을 일으켜 점화하면서 큰 폭발을 유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는 폭발 당시 결점을 보완한 로켓 팰컨9을 만들어 발사하고, 장기적 헬륨탱크 부분을 재설계 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박선하 인턴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