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아파트 전세가 '가구당 2천만원 이상↑'
작년 서울 아파트 전세가 '가구당 2천만원 이상↑'
  • 임진영 기자
  • 승인 2017.01.1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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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가구 평균의 2배…상승폭은 줄어
과천 가장 많이 오르고 '대구·경북은↓'
▲ 서울 아파트 밀집지구 전경.(사진=연합)
지난해 전세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서울 아파트 가구 당 평균 전세가가 2000만원 이상 올랐다. 이는 전국 가구 평균의 2배 수준으로 전년 대비 상승폭은 축소됐다. 전국 시·도 중 과천시가 1억9000여만원으로 가장 많이 오른 반면 대구와 경북은 오히려 하락했다. 

15일 부동산114 조사 결과 서울 아파트 가구 당 평균 전셋값은 2015년 말 기준 4억151만원이었지만 지난해엔 2378만원이 더 올라 4억2529만원으로 뛰었다.

같은 시기 전국 아파트 가구 당 평균 전셋값이 2억2694만원에서 2억3799만원으로 1105만원 오른 것을 볼 때 서울 지역 전세값이 2배 이상의 더 오른 셈이다.

하지만 2014년 대비 2015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6067만원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1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실제로 2015년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15.6%였지만 지난해에는 4.3%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수도권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셋값은 2015년 4164만원(2억4731만원→2억8895만원) 상승했지만 지난해에는 1645만원(2억8895만원→3억540만원)이 올랐다.

경기도는 2015년 3286만원이 올랐던 것이 지난해에는 1288만원으로 상승폭이 줄었고 인천 역시 2015년 3193만원의 상승폭을 보였지만 지난해는 1302만원이 올라 상승세가 감소했다.

수도권 자치구별로는 경기 과천이 재건축 추진에 따른 기존 주택 멸실과 이주 수요 증가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과천 전세가는 2015년 4억2009만원에서 지난해 6억1239만원으로 1억9230만원 상승했다.

서울 서대문구(6070만원)가 두 번째로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고 이어 용산구(4629만원), 마포구(4369만원), 경기 하남시(4155만원), 서울 은평구(3448만원), 서초구(3348만원), 성동구(0324만원), 중구(3천76만원), 영등포구(2859만원) 등의 순이다.

광역 시도별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해 서울에 이어 세종(2200만원)의 오름세가 컸다. 이어 부산(1830만원), 인천(1302만원), 경기(1288만원), 대전(1087만원), 강원(690만원) 등의 순으로 가격이 많이 뛰었다.

반대로 충남(84만원), 광주(153만원), 제주(232만원), 경남(269만원), 전남(270만원), 전북(297만원), 충북(327만원) 등은 상승폭이 작았다.

최근 아파트 공급 과잉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대구와 경북은 전셋값이 각각 796만원과 88만원 하락했다. 지난해 대구 아파트의 전셋값은 3.36% 떨어졌고 경북도 1.51% 내려갔다.

[신아일보] 임진영 기자 imyou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