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선택제' 기업·근로자 만족도 모두 높다
'시간선택제' 기업·근로자 만족도 모두 높다
  • 박선하 인턴기자
  • 승인 2017.01.1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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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동기 자기계발·자녀보육 최다… 고용정보원 "정부 지원 확대 필요"

시간선택제를 도입한 근로자와 기업의 만족도가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16년 시간선택제 일자리 만족도 및 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제도 도입 기업의 만족도는 4.3점(5점 만점), 시간선택제 근로자의 만족도는 4.2점으로 집계됐다.

또 시간선택제 운영 기업의 인사담당자 평균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86.8점으로 전년보다 2.8점 상승했다.

앞서 고용정보원은 지난해 10월26일부터 11월16일까지 시간선택제 도입 기업(신규채용 199개, 시간선택제 전환 20개, 2가지 모두 도입 92개)의 인사담당자 311명, 해당 기업에 근무하는 시간선택제 근로자 400명, 전일제(동료) 근로자 2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했다.

특히 시간선택제 근로자의 만족도를 조사하는 모든 세부항목에서 신규채용 근로자보다 전환형 근로자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

전환형 시간선택제는 전일제 근로자가 육아, 학업 등을 위해 일정 기간 시간선택제로 전환하는 경우이고, 신규채용형 시간선택제는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신규로 채용한 경우를 말한다.

시간선택제 선택 동기로는 신규채용 근로자는 ‘학업·자기계발’을 가장 많이 꼽았고, 전환형 근로자는 ‘자녀보육·교육’이 가장 많았다.

다만 전환형 근로자의 경우도 ‘학업·자기계발’ 선택 빈도가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시간선택제 도입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의 83.5%도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시간선택제를 도입한 기업들은 일·가정 양립 지원, 인력운영 효율화, 생산성 향상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앞으로 신규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기업은 전체 응답 기업의 66.6%, 전환형 제도를 유지·확대하겠다는 기업은 79.3%에 달했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전일제 중심의 장시간 근로 관행이 뿌리 깊은 만큼, 전환형 시간선택제를 확산하기 위해 인식 개선 노력과 함께 기업·근로자에 대한 정부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선하 인턴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