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2.4% 제시
글로벌 IB,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2.4% 제시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1.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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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혼란·소비절벽·美금리인상 등 경제 불안요인 산적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평균 2.4%로 제시됐다. 이는 최근 한국은행이 제시한 수정전망치 2.5%보다 낮은 수치다.

15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개 글로벌 IB들은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실질 성장률이 평균 2.4%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최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지난 10월보다 0.3%포인트 내렸다.

글로벌 IB들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한국은행·한국금융연구원 2.5%, 정부·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6%, 국제통화기금(IMF) 3.0% 등 국내외 기관보다 낮다.

일본 노무라는 올해 한국 성장률을 2.0%로 가장 낮게 전망했다. 작년 1월 제시했던 한국 성장률은 2.7%였다. 바클레이, JP모건, 모건스탠리도 각각 2.3%로 제시했다.

씨티은행, 도이치방크, 골드만삭스는 2.4%로 평균치였고 UBS는 2.6%로 조금 높았다. BNP파리바는 2.8%로 내다봤다. BoA메릴린치가 2.9%로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국제 IB들이 작년에 제시한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와도 큰 차이가 난다.

IB들이 지난해 1월 말에 제시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2.8%에 달했다. BoA메릴린치는 3.2%까지 제시했다.

한국의 소비자 물가상승률(CPI)은 지난해 1.0%에서 올해 1.7%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IB들은 그러나 지난해 1월 말 제시한 2.0%보다 0.3%포인트 낮게 잡아 내수 부진 우려를 나타냈다.

JP모건은 CPI를 2.0%로 가장 높게 봤고, 모건스탠리와 노무라는 1.3%로 가장 낮게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불안요인을 고려하면 성장률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소비부진과 부동산 가격 하락,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국정혼란으로 기업 투자 부진 우려 등 내수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성장률을 더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또, 미국 금리 인상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신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기조 등도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국내 민간 연구기관인 현대경제연구원(2.3%)과 LG경제연구원(2.2%), 한국경제연구원(2.1%)은 올해 성장률을 더 부정적으로 봤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