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OLED' 평정 LG디스플레이, '삼성 패권'에 도전
'대형 OLED' 평정 LG디스플레이, '삼성 패권'에 도전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1.1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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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95% 점유한 중소형 OLED 사업 확장… LCD·OLED '투트랙' 전략
 

대형 OLED 시장을 평정한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 패권에 도전한다.

하지만 새롭게 OLED 시장을 탐내는 중화권의 공세에 방심은 금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OLED는 전류를 흘려보내면 스스로 빛을 내는 형광성 유기화합물을 의미한다. 백라이트가 필요하지 않은 만큼 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더 얇고 구부릴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TV,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며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이유다.

OLED는 전류가 들어왔을때 스스로 빛을 내는 형광성 유기화합물이다. 백라이트가 필요하지 않아 얇고 구부릴 수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

대형 OLED는 TV에, 중소형 OLED는 스마트 기기에 탑재돼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LG전자는 이를 활용해 유리창만큼 얇은 '시그니처 OLED TV W'를 공개, CES2017에서 주목받은 바 있다.

대형 OLED는 LG디스플레이의 독주무대라고 해도 무방하다.

하나대투증권 이원식 연구원은 “대형 OLED를 생산하는 업체는 LG디스플레이를 제외하면 극히 드물다”며 “대형 OLED 시장에서 이만한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갖춘 것 자체가 LG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사업 확장의 필요성을 느낀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로 발을 넓힌다.

경북 구미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6세대 OLED라인 E5를 준비, 늦어도 다음 달 시험 가동한다. 2015년 7월 1조500억, 2016년 4월 4500억원 총 1조5000억원을 투자했다. 장비는 지난해 7월부터 반입하기 시작했다.

올 상반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월 1만6000장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CD 생산라인 역시 중소형 OLED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기술격차가 거의 없는 LCD로는 중국과의 경쟁이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오래된 1, 2세대 LCD 생산라인을 전환해 LCD와 OLED를 동시 생산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윤영식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면 시장에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도전이다. 중소형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95% 이상 점유하고 있는 시장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LCD 생산라인을 OLED 체제로 전환하고 있고 베트남 공장에 약 3조원을 투자, 증설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패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화권 업체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OLED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급부상하자 이들 역시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올해 OLED 시장규모가 전년보다 32% 증가한 192억달러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OLED 채용비율도 2019년 42%로 급증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만 폭스콘은 정저우 공장에 8억6400억만달러(약 1조400억원)을 들여 OLED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고 중국 BOE는 2019년부터 OLED 패널을 생산하기 위해 465억위안(약 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고비전옥스 45억3000만위안(약 7681억원)을 투자, 쿤산에 AMOLED 설비를 증설한다.

이원식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로 사업을 넓히는 만큼 초반 수율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이전부터 중소형 OLED를 생산하고 있었다”며 “대형ㆍ조명용 OLED, 조명용 등 다양한 범위의 OLED 생산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