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콘텐츠 ‘악재’ 속 매출 100조원 돌파
국내 콘텐츠 ‘악재’ 속 매출 100조원 돌파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1.1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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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액 105조2000억… 전년보다 5.7% 증가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이 100조원을 돌파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과의 마찰에도 중국으로의 수출을 비롯한 콘텐츠산업 수출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1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6년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전년보다 5.7% 증가한 105조2000억원(잠정치)을 기록했다.

증가폭은 2015년의 4.8%보다 더 커졌으며, 2.7% 수준인 작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의 2배를 웃돈다.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2011년 83조원, 2012년 87조3000억원, 2013년 91조2000억원, 2014년 94조9000억원, 2015년 9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콘텐츠산업은 한류 산업의 최대 시장인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으로 타격을 입은 데다 하반기 불거진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악영향까지 우려됐다. 중국 시장은 전체 콘텐츠 수출시장의 30% 정도를 차지한다.

하지만 우려 속에서도 꾸준한 내수시장의 성장과 지속되는 세계적인 한류 붐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선방했다.

콘텐츠산업은 출판, 만화, 음악,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방송, 광고, 캐릭터, 지식정보(인터넷포털), 콘텐츠솔루션 등 11개 분야로 나뉜다.

특히 수출 증가세가 유지된 것은 고무적이다. 지난해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8.3% 증가한 63억1000만 달러(약 7조4200억 원)를 기록했다.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2011년 43억 달러, 2012년 46억1000만 달러, 2013년 49억2000만 달러, 2014년 52억7000만 달러, 2015년 58억3000만 달러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 증가폭(8.3%)은 2015년의 10.5%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했으나 예년 수준을 웃돈다.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2011년 이후 5년간 연평균 8.0%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이 2015년 -8.0%, 2016년 -5.9%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지난해는 지식정보와 캐릭터 산업 등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콘텐츠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직 전체 수출이나 국내총생산(GDP)에서 콘텐츠산업의 비중이 크진 않지만, 경기가 둔화하고 수출이 역성장하는 와중에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해 숨통을 틔우는 역할을 했다"며 "올해도 다양한 지원정책을 통해 콘텐츠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최근 공개한 업무계획에서 올해 콘텐츠산업 매출액 전망치를 작년보다 5.9% 증가한 111조4000억 원으로 제시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