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서울·경기도당 창당… “패권주의 청산”
바른정당, 서울·경기도당 창당… “패권주의 청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1.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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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정당 향한 ‘첫발’… “국민·당원 중심되는 진정한 정당 만들 것”
▲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WI컨벤션에서 열린 바른정당 경기도당 창당대회에서 김무성 의원(왼쪽부터),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영우 의원, 유승민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이종구 정책위의장이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바른정당이 12일 수도권 조직인 서울시당과 경기도당 창당을 마쳤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서울시당 창당대회에는 약 1200여 명이 운집한 것으로 주최 측은 추산했다.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김무성 의원, 유승민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첫 창당대회에선 친박(친 박근혜)과 친문(친 문재인) 세력을 동일 선상에 놓고 ‘패권주의 청산’을 외쳤다.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은 “오늘 우리는 진정으로 그 지긋지긋한 패권주의를 청산하고, 사당을 청산하고, 국민과 당원이 중심이 되는 진정한 정당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친노 폐족’을 말할 때 노무현정부가 어떤 정치를 했는지 다 기억한다.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려 하고, 한미 FTA를 하지 말자는 사람들에게 나라 경영을 맡겨서 되겠느냐”며 “새누리당으로는 정권 재창출이 안 된다. 썩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김무성 의원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불안한 대북관과 안보의식을 가진 사람이 우리 대한민국의 국군통수권자가 된다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나라운명에 참으로 위험천만한 일 아닐 수 없다”고 언급했다.

또 “박근혜 사당(私黨)으로 전락해버린 새누리당으로서는 정권창출을 할 수 없다”며 “바른정당이 확실한 국가관과 안보관을 가진 대통령 후보로 정권을 창출해서 북한의 핵폭탄으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당 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혜훈 의원(3선·서울 서초갑)도 “권력이 아닌 국민만을 두려워하는 바른 정치를 시작하려 새누리당을 던지고 나왔다”며 “권력을 등에 업고 반칙과 전횡을 일삼는 패권 정치를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경기 수원에서 열린 경기도당 창당대회에서는 위원장에 김학용 의원(3선·경기 안성)이 선출됐다.

초대 김학용 도당위원장은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 실천이 바른정당이 나아갈 길”이라며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심장이다. 경기도당이 바른정당의 심장이 돼 따뜻한 나라를 만들고 정권을 창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 도당위원장은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고 대통령이 되면 미국보다 북한을 먼저 방문하겠다고 한다. 이런 사람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며 “기성 정치인보다 더 정치적이고 독선적인 인명진 목사는 개혁의 대상이지 주체가 될 수 없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바른정당은 공식 창당대회 전까지 서울·경기를 포함 전국 9개 광역시도별 시도당 조직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