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미국과 통상마찰·기업 빚·자본유출이 위험"
"중국 경제, 미국과 통상마찰·기업 빚·자본유출이 위험"
  • 윤광원 기자
  • 승인 2017.01.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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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금리인상·부동산규제 등 5대 리스크 전망
▲ 중국 위안화가 빠른 속도로 절하되고 있다. (사진=신아일보DB)

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미국과의 통상마찰, 위안화 절하에 의한 자본유출, 기업 부채 급증 등이 올해 중국 경제를 위협할 요인으로 전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2'2017년 중국 경제의 주요 리스크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금리 인상과 부동산규제를 포함한 올해 중국 경제의 5대 리스크 요인을 제시했다.
 
우선 현재 중국은 유동성이 실물경제에 제대로 스며들지 못해 계속해서 유동성 위축 우려가 나오고 있으며 통화 완화를 통해 경기부양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물가 상승 등 대내·외 여건이 변하면서 중국도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규제 기조로 바뀌는 부동산 정책 역시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부동산 버블 붕괴가 우려되자 지난해 말부터 부동산 정책을 규제 기조로 바꾸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중소도시의 부동산 재고 소진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
 
또 기업의 부채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도 위험요소로 꼽혔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부채 비중은 2016년 현재 168%에 달하고, 중국 기업 중 적자기업 비중은 지난 2012년 이후 지속해서 증가하는 등 기업 수익성 개선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위안화 평가절하가 지속되면 중국의 자본유출도 우려된다.
 
미 달러화의 유출이 빠르게 나타나면서 중국 외환보유액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알려진 3조 달러 밑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과의 통상마찰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중국이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고용 감소의 원인'이라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높은 관세율을 부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천용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중국 경제가 유동성 회복 지연, 트럼프노믹스, 미국 금리인상 등 대내·외 리스크 확대로 경착륙 우려가 커지면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 통상마찰과 환율전쟁으로 우리의 중국에 대한 중간재 수출 급감 가능성이 있다""중국 경제의 거시조절 정책 실패로 경기가 급격하게 냉각될 수 있어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