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병영문화의 최대 병폐로 선임병이 후임을 괴롭히는 병영 내 부조리라고 평가했다.
12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황인무 국방부 차관 주관으로 병영문화혁신 추진평가회의가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방부 실·국장, 각 군 본부 인사참모부장 등 병영문화 혁신 업무를 맡은 주무 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병영문화혁신 추진 과정을 진단하고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선임병의 보상심리와 타성에 젖은 매너리즘,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후임을 배려하지 않는 현상, 자신의 계급을 무기로 후임을 괴롭히는 행동이 가장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를 방치할 경우 악성 사고로 연결돼 전투력이 저하되고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게 된다고 경고했다.
국방부는 이번 회의에서 지난해 병영문화 혁신의 성과로, 병사 자살사고 48%, 군무이탈 52%가 각각 감소하고 국방 헬프콜 이용 건수가 236% 증가하는 등 고충처리 상담이 활성화된 것을 꼽았다.
아울러 국방부는 ‘군 기강이 확립된 가운데 강함을 더하는 병영문화 정착’이라는 슬로건 아래 병영 내 불합리한 관행과 병영 부조리를 완전히 척결하고, 장병 순환주기를 고려해 병영문화혁신에 대한 의식개혁을 강화하는 등의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황인무 차관은 “현재 병영문화혁신의 기반은 어느 정도 구축됐으며, 이제부터는 잘 구축된 기반 위에 어떻게 장병들의 의식변화를 유도하고 문화로 정착시켜 나가야 할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불합리한 관행과 병영 부조리를 완전히 척결하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