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에어컨 예판 돌입… ‘무난한 성적’ 예상
가전업계 에어컨 예판 돌입… ‘무난한 성적’ 예상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1.1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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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누진세 대란에 고효율 제품 교체 수요↑ 예상

▲ 삼성전자 벽걸이형 무풍에어컨 (사진=삼성전자 제공)
가전업계가 에어컨 신제품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1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음 주 에어컨 신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오는 16일 휘센 듀얼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한다. 이 제품에는 인공지능(AI)가 탑재돼 사용자 습관과 사용환경을 분석, 최적의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스탠드형 '무풍 에어컨'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제품과 벽걸이형 무풍 에어컨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신제품을 출시하는 업체들은 곧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이 기간을 활용하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원하는 때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체로서는 성수기 판매량을 예측하고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게 이점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시장은 대체로 무난한 판매량을 기대하고 있다.

날씨가 가장 큰 변수지만 지난해 '전기요금 폭탄' 등을 경험한 소비자들의 대체수요가 상당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지난해 국내 에어컨 판매량은 220만대 이상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에어컨 시장은 2011년 180만대, 2012년 150만대 수준에서 폭염이 기능을 부렸던 2013년에는 200만대까지 늘었다.

이후 2014년 세월호 사태와 2015년 메르스 사태의 여파로 다시 150만여 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14년부터는 비가 오지 않는 '마른장마'까지 계속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 속에서 전기요금 누진세 개편 요구가 빗발쳤고 요금 걱정으로 에어컨을 마음껏 틀지 못한다는 불만도 많았다.

이에 따라 수년 전 샀던 제품을 최신 고효율 제품으로 갈아타는 교체 수요가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신 에어컨 제품은 10년 전에 나온 제품과 비교하면 전기요금 부담이 3분의 1에 불과하다"며 "'요금 폭탄'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이어져 지난해 판매 수준만큼은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