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1조 투자로 '차세대 산업' 주도권 잡는다
SKT, 11조 투자로 '차세대 산업' 주도권 잡는다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1.1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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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산업 5조원 투자 추가 발표… 스타트업·개발자 적극 지원

SK텔레콤이 4차 산업혁명 주도권을 잡기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SK텔레콤은 11일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SK플래닛과 함께 뉴(New) ICT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3년간 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며 "산업 간 융합·파급 효과가 큰 인공지능·자율주행·사물인터넷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5G 통신 등 기존의 네트워크 분야 투자 예정액 6조원을 합하면 2019년까지 SK텔레콤의 투자 규모는 11조원에 달한다.

5조원의 신규 투자는 ICT 산업의 판을 키우기 위한 개방과 협력에 초점을 맞췄다.

SK텔레콤은 ICT 분야 중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카, 스마트홈과 에너지 관리 효율화를 포함한 사물인터넷에 집중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미 SK주식회사 C&C는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 중이다. 양사는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모바일 내비게이션 티맵(T map)을 업그레이드하고 자율주행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ICT 생태계 조성을 위해 개발자와 스타트업 지원에도 힘쓴다.

먼저 'IoT 오픈하우스'를 운영한다. 이는 관련 개발자와 스타트업에 제품 개발부터 서비스 상용화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서비스다.

올해 상반기 설립하는 벤처육성센터를 통해 통신 인프라 분야 국내 스타트업도 적극 지원한다.

현재 운영 중인 개발자 지원 사이트 '티 디벨로퍼스'(T developers)도 확대해 개발 도구(API)의 공유를 늘리고, 대학과 연계해 인턴십 등 산·학 협력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향후 3년간 6조원을 투입할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지난해 주파수 경매로 확보한 2.6㎓ 대역과 5G 투자에 집중하기로 했다.

5G는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올해 하반기 시범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선 통신 분야에서 기가 인터넷과 초고화질(UHD) 영상의 통신 범위를 확장하고, 미디어 스트리밍(동시 재생) 분산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계획대로 투자가 진행되면 약 9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6만명에 달하는 취업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CES에서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새로운 ICT 생태계 구축을 위한 투자는 더는 미룰 수 없는 SK텔레콤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SK텔레콤 혼자만의 힘이 아닌 개방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ICT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ICT 생태계가 새로운 경제 동력이 되면 대한민국의 글로벌 IT 주도권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