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수출입물가 넉달째 상승…2년만에 최고치
12월 수출입물가 넉달째 상승…2년만에 최고치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1.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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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오르며 광산품 등 원재료 전월대비 11.6%↑
▲ 수출물가지수 등락률 표 (표=한국은행 제공)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넉 달째 동반 상승하며, 2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6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작년 12월 수출물가지수(2010=100·원화 기준) 잠정치는 86.13으로 집계됐다.

이는 앞서 11월(83.74)보다 2.9% 상승한 것이다. 이로써 수출물가는 지난 9월부터 넉 달 연속 올랐다.

12월 수출물가지수는 2014년 12월 86.31 이후 24개월 만에 가장 높다.

수출물가 상승은 원/달러 환율이 오른 데다 전기 및 전자기기 수출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보인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작년 11월 달러당 1,161.64원에서 12월 1,182.28원으로 1.8% 올랐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과 변동이 없었고 공산품은 2.9% 올랐다. 공산품 중에선 석탄 및 석유제품이 12.1%나 급등했고 화학제품은 3.1%, 전기 및 전자기기는 2.7% 상승했다.

수출품목 중에서는 벙커C유가 20.3%나 올랐고 TV용 LCD는 5.1%, D램은 2.3% 상승했다.

12월 수출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하면 6.3% 올랐다. 2016년 연간으로는 수출물가지수가 80.74로 집계돼 1년 전보다 3.3% 내렸다.

12월 수입물가도 4개월째 올라 2년 만에 최고였다. 12월 수입물가지수는 83.14로 11월보다 4.2% 상승했다.

수입물가 상승엔 원/달러 상승 외에 국제유가 상승 영향도 컸다.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은 작년 11월 배럴당 43.90달러에서 12월 52.08달러로 18.6% 올랐다.

유가 상승 여파로 원재료가 광산품(13.2%)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11.6%나 올랐고 석탄 및 석유제품은 10.6% 상승했다. 자본재는 0.4% 하락한 반면 소비재는 0.9% 올랐다.

12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기보다는 9.2% 상승했다.

연간 전체로는 수입물가지수가 76.96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4.2% 떨어졌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