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일자리 3년간 1만2천개↓…증권업 감원률 최대
금융권 일자리 3년간 1만2천개↓…증권업 감원률 최대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1.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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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별로는 하나은행·삼성생명·국민은행 순 고용 감소
▲ 최근 3년간 금융사 업종별 고용변화 현황. (자료=CEO스코어)

최근 3년간 금융권에서 일자리 1만2000여개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보다는 하위직급에서 감원률이 높았으며, 업종별로는 증권업의 일자리 감소가 두드러졌다.

11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2013년 3분기부터 2016년 3분기까지 은행, 보험, 증권사 등 102개 금융사의 고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3년 사이에 1만2313개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 3분기 말 22만303명이던 고용인원이 해마다 감소해 작년 3분기 말에는 20만7990명으로 5.6% 줄어든 것이다.

직급별로는 임원보다 매니저급 이하 직원들에서 감원률이 높았다.

3년간 임원은 2418명에서 2328명으로 90명(3.7%) 줄어든 반면 직원 수는 21만7885명에서 20만5662명으로 1만2223명(5.6%)이나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의 일자리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 2013년 3분기 말 30개 증권사의 총 고용인원은 3만8616명에 달했으나 작년 3분기 말에는 3만3737명으로 4879명(12.6%)이 줄어들었다.

생명보험사의 감원 바람도 거셌다. 24개 생보사의 고용은 3년간 11.9%(3669명)나 감소했다.

회사별로는 하나은행의 경우 3년 사이 2199명(13.0%)의 일자리가 사라져 고용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삼성생명(1590명), 국민은행(1291명), 한국SC은행(1120명), NH증권(937명), 한화생명(845명) 순이었다.

고용을 가장 많이 늘린 금융사는 한국산업은행이었다. 3년간 인원이 777명(28.6%) 증가했다. 2위는 583명 늘어난 IBK기업은행, 3위는 326명 증가한 농협은행이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정부의 '정책금융 역할 재정립 방안'에 따라 2014년 말 정책금융공사 등과 합병해 재직 인원이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