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 특허 취득' 2위… '전략사업ㆍ제품' 위주
삼성 '美 특허 취득' 2위… '전략사업ㆍ제품' 위주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1.1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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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518건 특허 취득… LG전자도 7위

 
지난해 삼성전자의 미국 특허 취득 건수가 글로벌 2위를 지켰다.

1위는 105년 역사의 미국 IT 기업 IBM이었다. LG전자도 7위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10일 미국 특허조사업체 IFI는 삼성전자가 2016년 미국에서 5518건의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8.8%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11년 연속 2위를 유지하고 있다.

IBM은 24년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IBM은 지난해 유일하게 7000건 이상의 특허를 취득했고 올해는 8088건을 기록했다. 하루에 22건의 특허를 취득한 셈이다.

IBM은 매년 연구개발(R&D)에 54억 달러가량을 투자하고 있다. 이중 절반 이상이 미국에 쏠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인공지능(AI)과 인지컴퓨팅,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만 2700건 이상의 특허를 취득했다.

캐논과 퀄컴이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고 5위는 구글이었다.

6∼10위는 인텔, LG전자, 마이크로소프트(MS), TSMC, 소니가 순서대로 차지했다.

특허 분야에서 삼성전자의 선전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은 투자를 통해 이뤄진다. 삼성전자는 2015년 R&D에 14조8400억원을 투자했으며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11조1000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미국 내 특허는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메모리, 시스템LSI 등에 관한 것이다. 현재 전략사업·제품에 쓰이고 있거나 향후 활용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특히 미국 특허에 집중하는 데 특허 분쟁에서의 대응을 위해서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 시장은 글로벌 대기업들이 특허 분쟁을 벌이는 주요 무대다. 지난해 5월 삼성전자가 자사의 특허 11건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낸 중국 기업 화웨이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등 하나의 완제품에는 수만 개의 특허가 포함돼 있다"며 "이 중 한 개가 침해 소송이 걸려도 제품 판매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특허 분쟁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