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패널 공방전… OLED 시장 갈수록 뜨거워진다
이어지는 패널 공방전… OLED 시장 갈수록 뜨거워진다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1.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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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LG 관련 시장 장악… 해외 경쟁 업체 도전 이어져
▲ (자료사진=연합뉴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성장세에 불이 붙었다.

삼성, LG 등 국내 업체가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경쟁 업체들의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모양새다.

지난해 12월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올해 OLED 시장이 전년보다 32% 성장한 192억달러(한화 23조2000억원) 규모에 이르고 출하량 기준으로 6억3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부증권 권휼 연구원은 "2017년 모바일 OLED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24% 성장할 것"이라며 "이는 LCD를 포함한 모바일 패널 출하량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OLED 시장은 우리나라가 선도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에 쓰이는 중ㆍ소형 OLED 시장 점유율이 97.7%에 달한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TV용 대형 OLED를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하이얼, 창홍 등 중국 업체나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까지 OLED TV 생산에 가세하면서 OLED는 우리나라 수출 효자로 자리매김한 상황이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OLED 수출은 2015년 8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보이며 같은 해 5월부터 20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애플이 아이폰에 탑재하는 OLED 패널 공급을 삼성디스플레이가 담당하게 되면서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해 라인 증설에 6조4000억원을 투입했고 올해에도 5조원 가량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디스플레이는 A3 공장 생산량을 4분기 4만5000장까지 올릴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역시 TV OLED와 플라스틱 OLED에 6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TV용 OLED 생산량을 2배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변수는 존재한다.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해외 업체들의 반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 스마트 기기를 위탁 생산하는 대만 훙하이는 자회사 '샤프'와 함께 중국 허난성에 스마트폰용 OLED 공장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5.5세대 OLED 공장을 가동 중인 중국 BOE는 칭다오 지역에 6세대 플라스틱 OLED 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세 번째 OLED 공장도 2019년 완공된다.

소니ㆍ히타치ㆍ도시바 등이 함께 세운 JDI에는 일본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750억엔(한화 7630억원)이 투입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역할 역시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OLED를 토함한 수출 주력품목에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OLED를 채용하는 스마트폰과 TV 수요가 늘고 있고 LCD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올해 OLED 수출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