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내주 대선출마 선언… “노동문제, 제1의제 삼을 것”
심상정, 내주 대선출마 선언… “노동문제, 제1의제 삼을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1.0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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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3세 세습 금지할 것… 안정적 정권 유지 위해 ‘연합정치’ 할 수도”
▲ (자료사진=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가 다음 주 중 대선출마를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 주 중반쯤에 출마선언을 하려고 한다”라며 “노동문제를 국가의 제1의제로 삼는 최초의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 의제를 국가의 제1의제로 삼을 때 격차 해소의 구체적인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며 “지금 추상적 수준에서 양극화 해소를 얘기하는데 답안지를 보면서 시험을 치르는 것과 똑같이 하나 마나 한 얘기”라고 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는 재벌 3세 세습 문제”라며 “집권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재벌 3세 세습은 더 이상 못하게 금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2대까지 공동 창업의 멘탈이 있는데 3세는 완전히 누리는 세대”라며 “기업을 살리겠다는 멘탈도 없고 경영능력도 검증 안 된 사람들이 소유에 이어 경영까지 하면 기업이 거의 독재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선은 완주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국민 이익과 당익에 부합하면 끝까지 갈 수도 있고 연합정치를 할 수도 있다”며 “안정적 정권 유지를 위해 정치세력 간 연합정치가 매우 필요하고 불가피하며 그것이 선(善)”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심 대표는 2012년 18대 대선에서 진보정의당 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막판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한 바 있다.

곧 귀국을 앞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선 “구름 위를 다니면서 신비주의로 국민을 현혹하려는 것은 안된다”며 “친박(친박근혜) 정당을 택하던지 다른 정당을 택하든 정당 선택을 해서 소신과 철학의 정치를 검증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