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당권주자들, '자강론' 한목소리
국민의당 당권주자들, '자강론' 한목소리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1.0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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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心 따라 표심공략 총력… 非朴 연대는 선긋기
박지원 '뉴DJP 연합론'에 다른 후보들 '맹공격'
▲ 국민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전국여성·청년위원장후보들이 9일 천안에서 열린 합동연설회 참석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당대표 후보들이 9일 대전과 충남·북 등 '정치적 중원'을 무대로 표심공략에 나섰다.

이들은 '안심'(安心)을 의식한듯 연대론에는 선을 그으며 안철수 전 대표를 중심으로 대선 승리를 이뤄내자는 '자강론'을 펼쳤다.

문병호·손금주·황주홍·김영환·박지원 후보(기호순)는 이날 오전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충남도당 개편대회에 참석, 합동연설을 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비박(비박근혜), DJP 방식 연대 이런 것을 하고 있으니 국민 지지를 못 받는 것"이라며 최근 '뉴 DJP(김대중+김종필) 연대'를 언급한 박지원 후보를 정조준했다.

이어 "뒤에 가서 딴소리 하는 것을 잘 봐야 한다. 속아서는 안 된다"며 "내가 새정치의 중심을 살리고 이 당을 살리고 안철수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유일한 충청 출신의 김 후보는 "안철수·천정배가 있는데 왜 우리가 남의 집을 기웃거리나. 끝까지 가야 한다"며 "제발 오지도 않는 손학규·정운찬, 올 생각도 없는 반기문, '뉴DJP' 플랜 이제 그만하기 바란다. 그 말 할 때마다 당이 흔들리고 안철수·천정배가 왜소화한다"고 비판했다.

손 후보는 "안철수와 천정배, 이 귀한 자산을 지키고 끝까지 버텨야 한다"며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연대를 구걸해선 안 된다. 그런 정당에 누가 지지를 보내겠느냐"고 반문했다.

황 후보는 우리는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새 얼굴 새 간판으로 새 출발 해야 한다"며 "지난 8개월 동안 잃어버린 지지를 다시 회복할 수 있다. 제가 당 대표가 되는 날 우리는 26.74%의 총선득표율을 넘어서 30% 넘어서 정권교체 중심이 될 거라고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던 박 후보는 "우리가 어렵다고 해서 반성하지 않는 어떠한 새누리당 세력과도 절대 연합·연대하지 않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며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다만 그는 "반 전 총장이 정치적 입장을 정리해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인정하면 국민의당에 들어와 강한 경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이날부터 전대 일정에 합류한 안 전 대표는 이와 관련 "역사적으로 스스로의 힘을 믿지 않고 연대를 구걸한 정당이 승리한 적이 없다"며 연대론을 일축했다.

그는 "자신도 못 믿는데 어떻게 국민에게 믿어달라고 하겠는가. 우리가 가진 힘을 믿고 스스로 힘으로 정권교체와 구체제 청산의 역사적 임무를 완수하자"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또한 "지금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적어도 50% 이상의 지지받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면서 "당원들이 믿어준다면 반드시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PK, 호남에 이어 8일 제주, 9일 충청, 10일 강원과 TK(대구·경북), 11일 수도권 등 전국 시·도당 개편 대회와 당 대표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진행하고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