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 올해 중점주진은 '수출 확대'
중소기업청 올해 중점주진은 '수출 확대'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1.0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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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유망기업의 강소기업화 목표

중소기업청이 수출 확대를 올해 중점추진 전략으로 잡고 수출 유망기업의 세계적 강소기업화를 목표로 지원 의사를 밝혔다.

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신년인사회에서 주영성 청장은 "내수를 목적으로 하는 창업으로는 일자리 창출이 안 된다""중소·중견기업이 수출 확대를 이끌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정책을 펼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어렵지만, 경제에서 수출 비중이 55%가 넘는 우리나라로서는 결국 수출 확대가 가장 중요하다""창업 활성화에 더해 해외 시장 공략을 핵심으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00만 달러 이하를 수출하는 중소기업은 13.5%에 불과한데 지원 예산의 70%가 이 기업들에 몰려 있다""1천만 달러 이상 수출하는 기업이 50% 이상이니 내수기업을 수출 기업화하기보다 기존 수출 선도·강소기업들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책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청장은 대구 서문시장 화재를 계기로 전통시장 상인 등 소상공인들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정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청장은 "전통시장 상인들은 30% 정도만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다""민간 화재보험보다 저렴한 화재공제제도를 운영하고, 개인이 아닌 시장 단위로 화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보험사들과의 협상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화재감지센서를 설치하는 등 화재 예방 사업도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청탁금지법도 주 청장은 내용을 다시 검토해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주 청장은 "김영란법 취지에는 100% 찬성하나 3·5·10만원으로 규정된 제한 금액이 적절한지는 다시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소비 심리가 얼어붙어 사람들이 돈을 쓰지 않는 것도 큰 문제"고 강조했다.
 
그는 "통계청에 따르면 김영란법 시행 후 월 3만명씩 고용이 줄었는데 음식점이 문을 닫으면 식자재 등 관련 분야가 전부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며 "법 취지는 살리고 소상공인·중소기업 피해는 줄이는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돌아봤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