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설 이전 대선 경선 후보등록 마칠 것"
추미애 "설 이전 대선 경선 후보등록 마칠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1.0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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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경선룰 마련 시작… 검증되지 않은 후보 뽑을 수 없어"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8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당내 대선 준비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부터 당내 대선 경선룰 마련을 시작하겠다"며 "당내 설 연휴 전 경선을 위한 대선 예비후보 등록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사회대개혁은 정권교체로부터 시작될 수밖에 없다. 정권교체의 첫 걸음을 떼겠다"며 "룰 마련에 착수함과 동시에 적어도 설 연휴 시작 전에는 예비후보 등록을 끝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점점 구체화되는 상황에서 '당 중심 대선'은 더욱 필요해지고 있다"며 "당의 대선 정책공약 수립 과정과 선거 운동 전 과정에 소속 의원들의 거당적 참여를 보장하고 각각의 역량과 자질에 맞는 최상의 임무를 맡기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짧은 기간이라고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후보를 뽑을 수 없다"며 "검증 안 된 대통령, 준비 안 된 대통령은 대한민국 불행의 또다른 시작"이라고 12일 귀국이 예정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우회 비판했다.

추 대표는 경선의 원칙으로 공정성과 중립을 꼽았다.

그는 "후보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모든 후보가 수긍할 수 있는 최적의 경선룰을 만들 것"이라며 "당헌당규위원회가 주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선공약 준비와 관련해서는 "당이 책임지고 당이 보증하는 대선 정책과 공약을 준비하겠다"며 "경선 후에는 소속 의원들의 거당적인 참여를 보장하고 각각의 역량과 자질에 맞는 최상의 임무를 맡기겠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아울러 '당 중심 대선'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8월 전당대회부터 일관되고 줄기차게 '당 중심 대선'을 천명해왔다"며 "'후보별로' 혹은 '계파별로' 흩어지고 쪼개진 힘으로는 정권교체가 어렵다는 점을 지난 대선에서 너무나 뼈저리게 배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개헌' 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개헌은 국민주권·국민주도를 원칙으로 하는 '제대로 된' 개헌"이라면서 사실상 대선 후 개헌에 방점을 뒀다.

그는 "만에 하나 개헌이 정치권이 헤쳐 모이기 위한 도구로 비쳐진다면 개헌 동력은 더 이상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헌법이 아무리 좋아도 그 자체로 좋은 정치를 보장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추 대표는 최근 민주연구원이 작성한 '개헌 보고서' 논란에 대해서는 "개헌을 저지하는 것이 아닌 개헌을 적극적으로 주도하자는 내용의 보고서"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추 대표는 세월호 특별법,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대책 및 외교안보상황, 국정교과서 문제 등을 거론하며 "촛불민심이 명령한 사회대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국회 적폐청산 및 사회대개혁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