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인명진, 막무가내 친박 정면돌파?
[기자수첩] 인명진, 막무가내 친박 정면돌파?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1.0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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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던 새누리당 ‘인명진호’가 인적 쇄신을 강행하기로 하면서 이번 한 주도 꽤나 긴박하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분당 사태를 겪으며 세력이 약화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내부갈등은 지난주 ‘인적청산’을 내건 인 위원장이 친박계 핵심 인사들과 정면충돌하며 최고조로 치달았다.

인 위원장은 8일엔 회견을 열고 “근본적 인적 쇄신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친박계에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친박’과 ‘인명진 비대위’와의 갈등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의 좌장 역할을 하고 있는 서청원·최경환 의원은 인명진 위원장과 ‘할복’, ‘악성종양’, ‘김정은식 공포정치’, ‘죽음 요구하는 성직자’ 등 막말을 주고받으며 사생결단을 벌이고 있다.

아마 이날 회견 후 갈등은 더욱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인 위원장의 ‘강행 의지’는 환영한다.

무시할 수 없는 많은 국민이 국정농단과 대통령의 탄핵, 국정공백에 대해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응당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국민은 새누리당이 혼란을 자처한 책임감을 진정으로 느끼고 소속의원 전원이 탈당하고 당장 당 해체를 선언한다고 해도 풀리지 않은 분노를 안고 있다.

그런데도 인 위원장의 당 개혁 첫걸음에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는 친박의 치졸한 모습은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다.

당의 해체론까지 나오는 마당에 친박이 버틴다면 새누리당의 환골탈태는 물론, 그들이 주장하는 보수의 재건은 찾아오지 않는다.

인 위원장이 끝까지 정면돌파해 막무가내 닳고 닳은 친박 세력을 제압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