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사퇴 거부… “근본적 인적 쇄신에 최선”
인명진 사퇴 거부… “근본적 인적 쇄신에 최선”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1.0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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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 끝나면 제자리로 갈 것… 인적 쇄신 안 되면 거취 다시 생각”
11일 국회의원·원외위원장·당직자 대토론회 개최…당 쇄신 방안 논의
▲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친박(친박근혜) 핵심 인사들의 인적청산 시한으로 예고했던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상임전국위가 또다시 무산돼도 계속 소집할 것"이라며 인적 쇄신을 계속할 의지를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인적 쇄신 운동에 불참한 여러분은 하루 속히 이 일에 동참해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인 비대위원장이 친박계 핵심 인사들의 인적 청산 시한으로 예고했던 8일 이들이 탈당을 포함한 인적 쇄신에 응하지 않은 데 대해 따른 것이다.

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는 이 거대한 쇄신의 바람에 맞서지 말고 애당심과 애국심을 발휘해 달라”고 밝혔다.

그는 최소한 인적 쇄신이 끝날 때까지 비대위원장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인 비대위원장은 “이 쇄신을 통해 당이 새로워지고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돼 저의 임무가 끝나면 저는 다시 제자리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 비대위원장은 인적 쇄신이 이뤄지지 않으면 거취 문제를 다시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필요하면 언제든 떠날 것”이라며 “그런데도 이 같은 인적 쇄신이 이뤄지지 않으면 그때는 국민 여러분께 상황을 소상히 설명하고, 제 거취 문제도 다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근본적 인적 쇄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인적 쇄신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반드시 완수해야 한다”고 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개인을 어떻게 하려는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면서 “다만 이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오해될 수 있는 미숙한 점이 있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정치를 모르는 저의 미숙함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렸다면 저의 부족함 때문이니 널리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의 국정 파탄은 새누리당이 민주정당이기보다 몇 사람이 좌지우지하는 패권정치, 패거리 정치, 소통 부재, 밀실 정치에 의한 사당화의 결과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 이해관계나 계파적 이해관계에 매이지 말고 제발 파탄에 처한 이 나라의 이 참담한 국가적 현실과 정말 더는 못 살겠다고 절망하고 분노하는 국민을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인 비대위원장은 전날 서청원 의원이 자신의 이념 정체성을 문제 삼은 점을 고려한 듯한 언급도 했다.

그는 “민주공화국 자유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보수의 전통적 가치를 흔들림 없이 지키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인 비대위원장은 이번 주를 ‘반성과 다짐, 화합의 주간’으로 선포하고 오는 11일 소속 국회의원, 원외당협위원장, 사무처 당직자 전원이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열어 당 쇄신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