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회의원·원외위원장·당직자 대토론회 개최…당 쇄신 방안 논의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인적 쇄신 운동에 불참한 여러분은 하루 속히 이 일에 동참해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인 비대위원장이 친박계 핵심 인사들의 인적 청산 시한으로 예고했던 8일 이들이 탈당을 포함한 인적 쇄신에 응하지 않은 데 대해 따른 것이다.
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는 이 거대한 쇄신의 바람에 맞서지 말고 애당심과 애국심을 발휘해 달라”고 밝혔다.
그는 최소한 인적 쇄신이 끝날 때까지 비대위원장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인 비대위원장은 “이 쇄신을 통해 당이 새로워지고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돼 저의 임무가 끝나면 저는 다시 제자리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 비대위원장은 인적 쇄신이 이뤄지지 않으면 거취 문제를 다시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필요하면 언제든 떠날 것”이라며 “그런데도 이 같은 인적 쇄신이 이뤄지지 않으면 그때는 국민 여러분께 상황을 소상히 설명하고, 제 거취 문제도 다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근본적 인적 쇄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인적 쇄신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반드시 완수해야 한다”고 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개인을 어떻게 하려는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면서 “다만 이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오해될 수 있는 미숙한 점이 있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정치를 모르는 저의 미숙함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렸다면 저의 부족함 때문이니 널리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의 국정 파탄은 새누리당이 민주정당이기보다 몇 사람이 좌지우지하는 패권정치, 패거리 정치, 소통 부재, 밀실 정치에 의한 사당화의 결과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 이해관계나 계파적 이해관계에 매이지 말고 제발 파탄에 처한 이 나라의 이 참담한 국가적 현실과 정말 더는 못 살겠다고 절망하고 분노하는 국민을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인 비대위원장은 전날 서청원 의원이 자신의 이념 정체성을 문제 삼은 점을 고려한 듯한 언급도 했다.
그는 “민주공화국 자유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보수의 전통적 가치를 흔들림 없이 지키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인 비대위원장은 이번 주를 ‘반성과 다짐, 화합의 주간’으로 선포하고 오는 11일 소속 국회의원, 원외당협위원장, 사무처 당직자 전원이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열어 당 쇄신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