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항구에 입항한 크루즈 관광객 수가 195만명을 돌파해 5조원이 넘는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작년 중 제주항에 120만명(507회), 부산항에 57만명(209회), 인천항에 17만명(62회) 등 총 195만명(791회)의 크루즈 관광객이 입항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있었던 지난 2015년(88만명)과 비교하면 120%, 2014년(105만명) 대비 86% 급증한 수치다.
정기 크루즈가 국내에 처음 기항한 2005년 이후 최대치다.
해수부는 작년 한 해 크루즈 관광으로 기항지의 소비가 2조원 늘고 3조4000억원의 생산이 유발돼 총 5조40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했고, 2만4000명의 고용 효과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기항지에서는 40인승 관광버스 5만2000대가 이동했으며 관광객은 1인당 102만원을 지출했다.
기항지에 입항한 크루즈 승무원은 제주항 42만명, 부산항 21만명, 인천항 6만명 등 총 7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크루즈 입항이 증가하면서 선내에서 사용하는 식자재, 객실 용품, 면세품 등 공급이 함께 늘어 총 103억원 규모의 수출 효과가 발생했다.
항만 수입은 항만시설 사용료 87억원, 여객터미널 사용료 44억원, 항만서비스 공급 66억원 등 총 197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