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민주화 아버지’ 수아레스 前대통령 타계
‘포르투갈 민주화 아버지’ 수아레스 前대통령 타계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1.0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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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애도기간 선포… 포르투갈 최초 민주선거 승리 후 총리·대통령 역임
▲ 마리우 수아레스 전 포르투갈 대통령.(사진=EPA/연합뉴스)

‘포르투갈 근대 민주화의 아버지’로 평가받은 마리우 수아레스 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타계했다. 향년 92세.

리스본의 병원 대변인은 이날 그의 별세 사실을 발표했다.

병원 측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지 않았으나 가족들은 수아레스 전 대통령이 2013년 이후 계속 병치레를 해왔다고 밝혔다.

수아레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3일부터 리스본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지고 나서 집중 치료를 받아 왔으며 상태가 개선되는 듯했으나 혼수상태에 빠진 뒤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924년 12월 7일 수도 리스본에서 태어난 수아레스 전 대통령은 수십 년간 포르투갈 정치에 몸담았으며 포르투갈 사회당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또 외무장관과 총리, 대통령을 역임했다.

그는 대학 시절부터 안토니오 올리베이라 살라사르의 독재 반대 운동을 하며 12차례 투옥 생활을 했다.

1976년에는 포르투갈 최초의 민주적 선거에서 사회당이 승리해 총리를 맡았다.

이어 1986년 대통령에 취임했으며 최대 임기인 10년을 채우고 퇴임했다.

그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외 주요 인사의 애도가 이어졌다.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모든 포르투갈인에게 진심으로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정부는 3일 동안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