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풍선효과 있었다"...대구 '청약 강세'
"11·3 풍선효과 있었다"...대구 '청약 강세'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01.0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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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평균 청약경쟁률 89대 1 '전국 1위'
전매제한 강화 피한 부산시 34대 1로 '2위 차지'

▲ 12월 지역별 평균 청약경쟁률(자료=리얼투데이)
11·3부동산 대책 시행 후 규제적용을 피한 일부 지역의 청약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는 지난해 12월 평균 89.37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조정대상 지역이지만 분양권 전매 제한 강화를 피해갔던 부산시도 경쟁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5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분석한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에서 3만4122가구가 일반에 공급됐다.

이는 전월 2만2234가구 대비 53.5% 증가한 수치다. 공급물량이 늘어난 반면 청약자 수는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 12월 총 청약자수는 30만4147명(임대·뉴스테이 제외)으로 전월 총 청약자수 46만1704명 보다 34.1% 감소했다.

특히 12월 평균 청약경쟁률은 8.75대1을 기록하며 지난해 4월 이후 유지해 오던 두 자리 수 경쟁률이 무너졌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11·3대책 발표와 금리인상 분위기, 대출규제 강화를 앞둔 2016년 연말은 올해 분양 시장의 예고편"이라며 "조정지역의 전매제한 강화로 12월은 실수요자들이 만들어낸 시장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대체로 11·3부동산대책을 피해간 지역들이 청약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조정 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대구시가 평균 89.37대1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조정 대상이지만 분양권 전매 제한 강화는 적용받지 않은 부산시는 33.73대1의 청약경쟁률로 2위를 기록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서울은 7.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한편, 이같은 분위기는 아파트 매매가에도 반영됐다. KB국민은행 주간주택시장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은 부산이 0.08% 상승으로 가장 높았다. 세종도 0.03% 상승했으며, 서울은 0.01% 오르는데 그쳤다.

다만 12월 청약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대구의 아파트값은 오히려 0.10% 하락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