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제한 강화 피한 부산시 34대 1로 '2위 차지'
5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분석한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에서 3만4122가구가 일반에 공급됐다.
이는 전월 2만2234가구 대비 53.5% 증가한 수치다. 공급물량이 늘어난 반면 청약자 수는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 12월 총 청약자수는 30만4147명(임대·뉴스테이 제외)으로 전월 총 청약자수 46만1704명 보다 34.1% 감소했다.
특히 12월 평균 청약경쟁률은 8.75대1을 기록하며 지난해 4월 이후 유지해 오던 두 자리 수 경쟁률이 무너졌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11·3대책 발표와 금리인상 분위기, 대출규제 강화를 앞둔 2016년 연말은 올해 분양 시장의 예고편"이라며 "조정지역의 전매제한 강화로 12월은 실수요자들이 만들어낸 시장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대체로 11·3부동산대책을 피해간 지역들이 청약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조정 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대구시가 평균 89.37대1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조정 대상이지만 분양권 전매 제한 강화는 적용받지 않은 부산시는 33.73대1의 청약경쟁률로 2위를 기록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서울은 7.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한편, 이같은 분위기는 아파트 매매가에도 반영됐다. KB국민은행 주간주택시장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은 부산이 0.08% 상승으로 가장 높았다. 세종도 0.03% 상승했으며, 서울은 0.01% 오르는데 그쳤다.
다만 12월 청약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대구의 아파트값은 오히려 0.10% 하락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