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SNS에 부적절한 내용 올린 중구의원
[기자수첩] SNS에 부적절한 내용 올린 중구의원
  • 고윤정 기자
  • 승인 2017.01.05 15: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시 중구의회 L모 의원이 최근 자신의 SNS에 올린 내용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중구의회 L모 의원은 SNS을 통해 “구민의 알 권리를 막고 가리는 인천 중구청 출입기자들...”이라고 적시했다

L의원이 SNS에 적시한 내용은 자신이 구의회 본회의장에서 한 5분 발언에 대해 기사화 하지 않았다며, 이는 구민의 알 권리를 막고 가린다며 이른바 통탄을 한다는 내용이다.

참으로 한심스럽다는 말 이외 다르게 표현할 방법이 없다.

그렇다면, 과연 5분 발언 내용은 어떤가?, 한 마디로 말해 재탕·삼탕에 식상한 내용이다.

최근 행감에서는 중구청의 누들로드 조성 사업에서의 각종 부적절함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이는 이미 중앙정부는 물론, 인천시 종합감사에서 지적 된 것으로 담당 부서의 한 직원은 수사기관으로부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

여기에다 관광진흥실에 대한 행감에서 누들로드 공사비 과다 계상된 점 등을 지적한 것은 여당 의원이다.

L의원의 5분 발언 내용은 결국 동료의원인 여당의원의 밥상에 야당의원인 L모의원이 슬며시 숟가락 하나 올린 행태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지역 언론은 물론, 방송 등 중앙 언론에서도 이미 다룬 내용에 불가한 것을 기사화 해야 한다는 말인가.

기자들이 의회 사무과 홍보담당 직원으로, 또는 본인의 전유물 처럼 착각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된다.

구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것은 기자들의 사명이며, 본연의 임무라는 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렇다고 해서 기초의회 의원의 5분 발언을 무조건 써야만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충분한 자료 검토와 열심히 공부해서 다른 의원이 지적하지 않은 행정부에 대한 잘못된 점들을 지적한다면 기사화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본질이 그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힘차게 비상한다는 붉은 닭의 해를 맞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힘찬 날개짓을 해야 할 닭들이 조류독감 탓에 힘없이 쓰러지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정부, 모든 사회구조의 동력이 정체돼 있다.

이런 상황임에도 요즘 지지도가 좀 높다는 야당의원인 나만 주목 받고 그에 편승하면 된다는 생각은 오만일 것이다. 아직 한참 남은 차기 지방선거를 대비해 인기 영합하는 것도 아닐 텐데 말이다

본 기자는 중구청 기자단을 대표해 해당 의원에게 정중하게 당부한다. SNS상에 올린 내용에 대한 반성의 글과 기자들에게 대한 대면 사과를 말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SNS 상에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사실과 다른 본인의 주장을 펼치며 인천 중구청 출입기자들을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한 점에 관련해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을 밝히는 바이다.

[신아일보] 고윤정 기자 yjg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