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내분 본격화… 서청원 "거짓말쟁이 인명진, 떠나라"
새누리 내분 본격화… 서청원 "거짓말쟁이 인명진, 떠나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1.0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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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이야말로 개혁보수 탈 쓴 '악성종양' 성직자"
"조기 전대 통해 정통성 있는 진짜 리더십 세워야"

▲ 새누리당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 의원이 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적청산을 요구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거짓말쟁이 성직자 인 위원장은 이제 당을 떠나라"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친박계 맏형격인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오는 6일까지 친박계 핵심들의 인적청산을 요구한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사퇴를 거부하며 탈당을 전면 거부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내분이 인 위원장과 친박계의 전면전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서 의원은 4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인 위원장은 무법적이고 불법적인 일을 벌이며 당을 파괴하고 있다"면서 "거짓말쟁이 성직자 인 위원장은 인제 당을 떠나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인 위원장의 불법적 행태에 대한 당원 동지의 불만을 외면할 수 없었다"면서 "저는 인 위원장이 주인 행세를 하는 한 당을 외면하고 떠날 수 없다"고 탈당 거부를 분명히했다.

그는 "정치인의 거취는 정치인 자신이 결단하는 것이지 남에 의해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당을 위해 무엇이 최다선 의원으로서 옳은지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이날 특히 인 위원장에 대해 맹공세를 펼쳤다.

서 의원은 "(인 위원장은) 비대위를 구성해 합법적인 절차를 밟기보다 자신의 독단과 독선으로 당을 이끌고 있다"면서 "이보다 큰 특권의식이 어디에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공석인 당협위원장을 충원하는 조직강화특위를 독려하는 것은 당을 자의적이고 초법적으로 장악하겠다 것"이라면서 "국회의원들을 협박과 공갈로 줄 세우기 하는 것과 의도가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또한 "당을 개혁하러 왔냐, 당을 파산시키러 왔냐"며 "새로운 패권주의로 국회의원들을 전범 ABC로 분류하고 정치적 할복자살을 강요하며 노예 취급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서 의원은 "마치 김정은이 장성택을 처형하고 그의 일파를 숙청하며 공포정치를 통해 권력을 유지하는 듯한 행태"라며 인 위원장을 북한의 김정은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의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커서 성직자를 모셔 왔더니, 정치인보다 더한 거짓말 솜씨를 보이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당 역사상 비대위원장이 이렇게 무소불위의 오만한 행태를 보인 적은 없었으며, 폭군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인 위원장은 개혁보수의 탈을 쓴 극좌파인지 악성종양의 성직자가 아닌지 되묻고 싶다"며 "인 위원장은 비정상적 체제를 책임지고 사퇴해야 하며 당은 정상화 돼야 한다"고 인 위원장의 탈당을 거듭 촉구했다.

이어 "임시방편의 거짓 리더십을 걷어내고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정통성 있는 진짜 리더십을 세울 것을 제안한다"고 요구했다.

서 의원은 "저는 그 날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위기에 처한 당을 살려내기 위해 당원 동지들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