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7명, 중국行… ‘사드 보복’ 중단 요청
민주당 의원 7명, 중국行… ‘사드 보복’ 중단 요청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1.0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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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한반도 배치 관련 대선주자 메시지 전할 듯
中, 韓 대선풍향에 ‘관심’… 왕이 외교부장 ‘환대’
▲ 송영길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박3일간 중국을 방문해 사드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4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재호, 송영길, 유은혜, 신동근, 박찬대 의원.ⓒ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의원 7명이 4일 중국 베이징을 2박3일 일정으로 방문해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4선의 송영길(계양을) 민주당 의원과 유동수(계양갑)·정재호(고양을)·유은혜(고양병)·박정(파주을)·박찬대(연수갑)·신동근(서구을) 의원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들은 사드 문제로 한중 관계가 경색되는 것은 장기적 안목으로 볼 때 바람직하지 않으며,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한한령(限韓令)을 중단해 달라는 요청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과 관련한 당 소속 대선주자들의 ‘메시지’도 중국 측에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의원은 이날 오후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에 이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장관급)까지 연쇄적으로 면담하며, 저녁에는 쿵쉬안유 부장조리 초청으로 만찬도 함께 한다.

왕이 외교부장이 방중 한국 야당의원들을 만나는 것은 환대 차원으로, 이례적인 일이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 등 한국 정부 인사들의 면담 요청에 성실하게 응하지 않아왔다.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가 재검토돼야 한다는 입장인 중국은 차후 민주당이 집권당이 될 수도 있다고 보고 한반도 사드 배치 불가 이유를 설명하려는 목적으로 왕이 부장까지 면담에 나서도록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방중 의원들은 5일에는 중국 국제문화연구소에서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공산당 대외연락부 관계자들과 면담한다.

셋째 날인 6일에는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와 전국인민대표대회 외사위원회 관계자를 각각 면담하고 특파원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