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열 신부, 이태석 봉사상 수상
이호열 신부, 이태석 봉사상 수상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7.01.0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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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서 15년째 교육봉사… 11일 부산서 시상식
▲ 몽골에서 교육봉사를 하고 있는 이호열 신부. (사진=이태석기념사업회 제공)

올해 '제6회 이태석봉사상' 수상자로 몽골의 울란바토르와 다르항에서 15년째 현지 아이들을 위해 교육과 출판, 의료사업 등을 펼쳐온 이호열 신부가 선정됐다.

사단법인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는 ‘울지마 톤즈’로 알려진 이태석 신부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2년부터 매년 이태석봉사상을 시상하고 있다.

이호열 신부는 동아대를 졸업한 후 다시 신학교에 입학해 청소년 교육을 펼치는 살레시오회 수도회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이 신부는 2001년 겨울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겨울 추위를 피하려고 난방파이프가 통과하는 맨홀 안에서 생활하는 길거리의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 후 봉사자와 후원인의 도움으로 암갈랑 지역에 아이들을 위한 작은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또 몽골이 유목생활에서 정착생활로 접어드는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이 가난을 극복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농사를 시작해 수익을 창출하고 아이들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했다.

2008년부터는 몽골 다르항부근에서 교육과 출판, 의료사업 등도 펼치고 있다. 내년에는 울란바토르 부근에서 생태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 신부는 "생태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나무를 심어야 한다"며 "아무것도 없는 곳이라 주민들이 살아야 할 집을 짓고 나무를 심기 위한 제반 시설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11일 오후 5시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