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9세男 41.6% '최대'… 女 증가 속도 빨라
25년간 우리나라 인구의 자살률이 3배 이상 증가했다.
3일 서울대 의학연구원 인구의학연구소 박상화 박사팀이 사망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만 명당 자살률은 1985~1989년 8.2명에서 2010~2014년 29.6명으로 3.6배 증가했다.
연령별 자살률 최고 비중은 20~30대에서 40대 이상으로 옮겨가는 양상을 보였다.
1985~1989년에 20~30대가 차지했던 자살률이 남성 50.1%, 여성은 50.4%로 절반 이상이지만 2010~2014년에는 40~50대 남성(41.6%)과 60세 이상 여성(35.3%)이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특히 40∼50대 자살자 비중이 1985∼1989년에는 남성 29.1%, 여성 22.3%이던 것이 2010∼2014년에 남성 41.6%, 여성 32.1%로 크게 증가했다.
또 60세 이상 자살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남성은 11.7%에서 33.3%로, 여성은 15.5%에서 35.5%로 증가했다.
연구팀이 자살률 증가폭에 대한 연령별 기여율을 백분율로 분석한 결과 △20~30대 남성 8.1%, 여성 7.6% △40~50대 남성 31.3%, 여성 11.6% △60세 이상 남성 28.3%, 여성 13.7%로 20~30대에 비해 40~50대와 60세 이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률 증가폭에 대한 기여율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적었으나 성별 자살률 증가는 남성(3.4배)에 비해 여성(4.1배)이 빨랐다.
연구팀은 “우리나라는 저출산 및 고령화 현상으로 인해 자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인구 집단 규모가 과거보다 확대었다”라 “성별, 연령별로 적절한 자살 예방 프로그램 개발과 특히 남자 40대 이상군의 자살률 감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박선하 인턴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