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유라에 여권반납명령 전달… 일주일 뒤 여권무효
정부, 정유라에 여권반납명령 전달… 일주일 뒤 여권무효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1.0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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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덴마크대사, 구금 중인 정유라 면담
정씨, 항소 전망… 국내송환 지연될 듯
▲ 덴마크 올보르에서 체포·구금된 정유라 씨.(사진=AP/연합뉴스)

정부가 덴마크 현지 경찰에 체포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여권반납명령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법에 따라 정씨의 여권은 반납명령을 받은 날로부터 1주일 뒤 무효화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덴마크 주재 최재철 대사와 담당 영사는 덴마크 올보르에서 체포·구금된 정씨를 면담하고 여권반납명령서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수 특별검사팀 요청을 받은 외교부는 작년 12월 22일부터 정씨의 여권 무효화 조치에 착수한 바 있다.

외교부는 여권반납명령서를 정씨의 국내 주소지로 보냈지만, 독일 등에 체류해온 정씨 측은 이를 수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씨는 1일(현지시간) 덴마크 올보르시 외곽 한 주택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정씨의 아들로 추정되는 2015년생 아기와 보모로 보이는 60대 한국인 여성, 20대 한국인 남성 2명 등 4명도 함께 붙잡혔다.

특검팀은 전날 법무부와 경찰청, 외교부를 통해 덴마크 측에 정씨에 대한 긴급인도구속 요청을 했다.

이에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은 정씨에 대한 심리를 벌여 구금 기간을 오는 30일 오후 9시까지로 4주 연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씨는 법원 결정에 불복해 항소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덴마크 검찰이 한국 정부로부터 정씨에 대한 최종적인 인도 요구가 오더라도 실제 인도 여부에 대해선 다시 법적 검토 후에 결정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정씨의 국내 송환이 지연될 가능성이 나온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