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난민·경찰 충돌… 부상자 수십명
아프리카 난민·경찰 충돌… 부상자 수십명
  • 박선하 인턴기자
  • 승인 2017.01.0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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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스페인령 세우타 철책서 유혈사태
국경수비대 55명 부상… 난민 2명 중상

▲ 지난달 아프리카 모로코와 스페인령 세우타 사이에 세워진 철책을 넘으려는 난민들. (사진=EPA/연합뉴스)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난민들이 모로코와 스페인령 세우타 사이에 놓인 철책을 넘으려다 이를 막으려던 국경 수비대와 충돌해 부상자가 속출했다.

2일(현지시각) AFP 통신은 전날 새벽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출신 난민 1100여명이 모로코와 세우타 접경에 설치된 철책을 넘으려다 이를 막는 국경 수비대와 물리적 충돌이 발생해 유혈사태를 빚었다고 밝혔다.

세우타와 멜리야는 모로코 북동부 해안에 자리한 스페인령으로 아프리카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유일한 유럽연합(EU) 회원국 영토다.

AFP 통신에 따르면 난민들은 전날 오전 4시경 새벽을 틈타 모로코와 세우타 사이에 놓인 6M 높이의 철조망 지역에 무단으로 침입해 당시 근무중이던 국경 수비대와 폭력사태가 일어났다.
 
이 사건으로 모로코와 스페인 국경 수비대 각각 50, 5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고 이중 1명은 실명했다.
 
국경을 넘으려던 난민은 2명이 중상을 입어 세우타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세우타는 유럽으로 건너가려는 북아프리카 난민들이 밀입국을 시도하는 주요 경로로 이용되고 있어 스페인이 1990년대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해 세우타과 멜리야에 높이 6m 상당의 이중철책을 세웠다.
 
일부 난민들은 쇠막대기와 철제 절단기 등을 가져다 문을 열려고 시도하고 있으며 이를 막으려는 국경 수비대를 공격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박선하 인턴기자 sunha@shinailbo.co.kr